산타클로스, 코로나 뚫고 어떻게 오실까

산타클로스, 코로나 뚫고 어떻게 오실까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0-12-20 14:28
수정 2020-12-20 14: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크리스마스 코로나 악몽’ 우려… 유럽 주요국 봉쇄령
美 방역 책임자 “산타에게 백신 접종… 면역력 좋다”
쇼핑몰 산타 이벤트 중단… AI·줌(Zoom) 산타 등장

코로나19 재확산 기세가 꺾이지 않자, 서방 주요국들이 크리스마스·새해 연휴 동안 이동 자제령을 강화 중이다. 딱 하나, 산타 할아버지가 아이들 침대 옆으로 가는 길만 빼고다.
이미지 확대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이 19일(현지시간) 타운홀 미팅에서 “산타클로스에게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놓았다”며 아이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오른쪽은 프랑스 소도시 리부른에서 마스크를 쓰고 활약 중인 산타 클로스. AP 연합뉴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이 19일(현지시간) 타운홀 미팅에서 “산타클로스에게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놓았다”며 아이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오른쪽은 프랑스 소도시 리부른에서 마스크를 쓰고 활약 중인 산타 클로스.
AP 연합뉴스
미국 코로나 방역 최전선에 서 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19일(현지시간) CNN이 어린이 대상 토크쇼에 출연해 “어린이 여러분이 실망할 것 같아서 얼마 전 북극으로 가서 산타클로스에게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직접 놓았다”면서 “산타가 전 세계로 떠나도 좋을 만큼 면역력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파우치 소장은 ‘성탄절에 할머니댁에 갈 수 있느냐’는 또 다른 질문에는 “계속 주의하고 마스크를 써야 한다”면서 “모두가 백신을 맞기 전까지는 바이러스가 사라졌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이미지 확대
French tenor singer Stephane S
French tenor singer Stephane S 코로나 확산 뒤 매일 오후 7시 프랑스 파리 자신의 집 발코니에서 노래하는 테너 성악가 스테판 세네찰이 지난 9일(현지시간) 산타복을 입고 공연하고 있다.
파리 AP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트롤리 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지름 3m 구 안에 있는 산타클로스 앞에서 10일(현지시간) 한 가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 AP 연합뉴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트롤리 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지름 3m 구 안에 있는 산타클로스 앞에서 10일(현지시간) 한 가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 AP 연합뉴스
또 다른 기사에서 CNN은 올해 산타가 이전처럼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우리의 전통 의식을 약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CNN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지붕에 소량의 쿠키를 둘 계획을 세운 애틀랜타의 한 가족 이야기를 전했다. 선물을 전달한 산타를 위해 식당이나 식탁에 쿠키를 약간 남겨 두는 것이 이 가족의 전통이었지만, 올해는 산타가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집으로 들어오기 힘들어 굴뚝에서 선물을 떨어뜨리고 갈 수도 있으니 지붕에 답례 쿠키를 두는 계획을 세웠다.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구축한 ‘애스크 산타’에서 AI 산타와 대화한 어린이가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애스크 산타 홈페이지 캡처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구축한 ‘애스크 산타’에서 AI 산타와 대화한 어린이가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애스크 산타 홈페이지 캡처
크리스마스 전 대형 쇼핑몰을 방문해 산타와 기념촬영을 하고 받고 싶은 선물을 얘기하던 이벤트는 언택트 방식으로 전환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징글링’은 화상 회의 플랫폼 줌을 활용해 산타와 어린이가 화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스토리파일은 주택용품 판매업체인 홈디포가 산타와의 만남 이벤트를 올해는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이후 ‘애스크 산타’(asksanta) 서비스를 시작했다. 170개국 어린이들이 무료, 무제한으로 AI 산타와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추계기구’ 의정 갈등 돌파구 될까
정부가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기구 각 분과위원회 전문가 추천권 과반수를 의사단체 등에 줘 의료인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의사들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없이 기구 참여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추계기구 설립이 의정 갈등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다
아니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