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2019.12.4 서울신문 DB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26일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 이후 처음으로 강 장관과 대면 회담을 한다. 강 장관은 회담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협력과 양국 간 고위급 교류 등 한중 양자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했으나,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확산세여서 현재로선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내년 1월 말 출범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비해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 및 일본과의 관계를 관리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란 관측이다.
외교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중 고위급 간 소통을 이어가게 되면서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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