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7월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에서 몇년 동안 자신들을 괴롭혀온 친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한 세 자매 가운데 범행 당시 성년이었던 첫째 크레스티나(왼쪽 세 번째)와 둘째 안젤리나(왼쪽 네 번째) 카차투리안 자매가 31일 모스크바 지방법원의 첫 재판 심리에 출두하고 있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7/31/SSI_20200731203738_O2.jpg)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018년 7월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에서 몇년 동안 자신들을 괴롭혀온 친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한 세 자매 가운데 범행 당시 성년이었던 첫째 크레스티나(왼쪽 세 번째)와 둘째 안젤리나(왼쪽 네 번째) 카차투리안 자매가 31일 모스크바 지방법원의 첫 재판 심리에 출두하고 있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7/31/SSI_20200731203738.jpg)
지난 2018년 7월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에서 몇년 동안 자신들을 괴롭혀온 친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한 세 자매 가운데 범행 당시 성년이었던 첫째 크레스티나(왼쪽 세 번째)와 둘째 안젤리나(왼쪽 네 번째) 카차투리안 자매가 31일 모스크바 지방법원의 첫 재판 심리에 출두하고 있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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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티나 카차투리안(21)과 안젤리나(20), 마리아(19) 세 자매는 지난 2018년 7월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에서 친부 미하일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크레스티나와 안젤리나가 이날 법원에 출두함으로써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막내 마리아는 범행 당시 미성년이었다는 이유로 별도의 재판을 받는데 이미 지난 28일 예비 심문 절차를 거쳤다. 이날 법원 주변에는 피켓을 들고 자매들이 무죄라고 주장하는 구호를 외치던 여성들이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다.
러시아 경찰과 자매의 변호사에 따르면 사건 당일 미하일은 집이 어질러져 있다는 이유로 세 자매를 나란히 세운 후 얼굴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다. 천식을 앓던 큰딸 크레스티나는 기절했다.
세 자매는 그날 밤 친아버지를 살해하기로 결심하고 그가 잠든 사이 후추 스프레이와 망치, 흉기 등으로 공격했다. 미하일의 시신은 아파트 단지 안 계단에서 가슴과 목에 수십 군데 상처가 난 채로 발견됐다.
자매들은 아버지가 먼저 공격했던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흉기로 자해를 시도하고 경찰과 구급차를 불렀지만 심문 과정에서 살해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은 아버지로부터 몇년 동안 성적·신체적·정서적 학대를 당해 응징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미하일의 휴대전화에서는 그가 자매들과 어머니를 성폭행하고 죽일 것이라고 협박하는 메시지가 발견됐다. 또 2018년 4월 미하일은 딸이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로 화를 내면서 “넌 매춘부이고 매춘부로 죽을 것”이라며 “내가 너를 완전히 때려눕히고 죽여버릴 것”이란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세 자매 가운데 막내 마리아 카차투리안이 지난 28일 예비심문 절차를 마치고 법원 밖으로 빠져나오고 있다. 미국 CNN 홈페이지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8/01/SSI_20200801002027_O2.jpg)
미국 CNN 홈페이지 캡처
![세 자매 가운데 막내 마리아 카차투리안이 지난 28일 예비심문 절차를 마치고 법원 밖으로 빠져나오고 있다. 미국 CNN 홈페이지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8/01/SSI_20200801002027.jpg)
세 자매 가운데 막내 마리아 카차투리안이 지난 28일 예비심문 절차를 마치고 법원 밖으로 빠져나오고 있다.
미국 CNN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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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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