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배 비싼 ‘카메라 손떨림 방지’ 대신 초점만 맞춰주는 ‘오토포커스’로 절감
스마트폰 두뇌 AP 성능도 가격대 결정올레드 대신 LCD… 방수 기능 빼기도
LG Q61
플래그십과 중저가 제품을 가르는 대표적 요소는 ‘카메라 손떨림방지 기능’(OIS)의 유무다. OIS는 떨림을 센서로 파악한 뒤 그에 맞춰 렌즈를 움직여 초점을 유지하는 기능이다. 보통 사진을 찍으려고 스마트폰을 들고 있으면 자기도 모르는 새 미세하게 손이 떨리는데 그것을 보정해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도록 해 준다. 만약 OIS가 없이 원거리 피사체를 찍고자 줌으로 당기면 아주 작은 떨림에도 카메라 화면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삼성 갤럭시 A51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성능도 고급형과 중저가형을 가르는 중요 요소다. AP는 스마트폰 부품 중에서 원가가 비싼 축에 들기 때문에 중저가 제품에는 보통 2년 전쯤 플래그십에서 썼던 AP가 장착되곤 한다. 업계 관계자는 “구형 AP는 상대적으로 원가가 싸긴 하지만 이를 이용해 너무 부하가 많은 작업을 하면 스마트폰이 다소 버벅거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저가폰에는 수심 1.5~2m에서도 30분 정도 버틸 수 있는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은 빠져 있다. 설계를 복잡하게 해야 하고 이것이 잘되는지 테스트까지 하려면 원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원가 절감을 위해 무선충전 기능도 보통 빠진다.
아이폰 SE2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20-05-2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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