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 무어의 딸 탈룰라 “3년 동안 엄마랑 말도 안 섞었는데”

데미 무어의 딸 탈룰라 “3년 동안 엄마랑 말도 안 섞었는데”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5-11 10:19
수정 2020-05-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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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 무어의 딸 탈룰라 윌리스가 미국 어머니의 날인 1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글과 함께 올린 사진. 글 가운데 “26세의 무어를 내가 지금 만난다면”이란 구절이 눈에 띄는데 정말 빼닮았다. 인스타그램 캡처
데미 무어의 딸 탈룰라 윌리스가 미국 어머니의 날인 1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글과 함께 올린 사진. 글 가운데 “26세의 무어를 내가 지금 만난다면”이란 구절이 눈에 띄는데 정말 빼닮았다.
인스타그램 캡처
“거의 3년 동안 어머니에게 말도 걸지 않았어요.”

10일(이하 현지시간)은 미국 어머니의 날이다.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 무어 사이에 태어난 딸 탈룰라 윌리스(26)가 인스타그램에 어머니의 은혜에 감사하는 글을 올리며 과거 모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일까지 되돌아봐 눈길을 끌고 있다고 야후! 셀레브리티가 소개했다.

브루스와 무어는 1987년 결혼해 2000년 이혼했는데 둘 사이에는 루머(31), 스카웃(28)과 탈룰라 세 딸을 뒀다. 무어 모녀들은 아이다호주에서 자가 격리 중인데 브루스와 결혼한 엠마 헤밍과 두 배다른 여동생까지 이사를 와 함께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탈룰라는 “그렇게 흩어진 세월에 난 조각 난 것처럼 따로였다가 완벽히 먼지 같은 존재로 됐다. 어느날 출근하며 차를 운전하는데 라디오에서 ‘엄마의 향기는 절대적으로 존경할 만하다’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그 순간 내 고통과 내 얘기는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에 그날 하루 축복 받는 기분이었다”고 적었다. 지난해 레드 테이블 토크를 맞아 가족은 대화를 나눴는데 2012년 무어가 세 번째 남편 애쉬튼 커처와 별거한 뒤부터 알코올과 향정신성 진통제 비코딘에 다시 탐닉한 것이 모녀들의 사이가 틀어진 원인으로 얘기됐다.

하지만 모녀들의 관계는 어느새 생존의 문제로 바뀌었다. 탈룰라가 신체 변형 증후군이란 장애에 시달리면서였다. “내 얘기는 바뀌었다. 그 증후군 때문에 내면을 잘 성찰할 수 있게 됐고 누군가를 용서할 수 있는 아량이 생겨났다. 3년이란 시간은 결코 영원히 이어질 수 없다. 진심에 감사하는 마음은 결코 줄지 않는다. 자석처럼 엄마는 상처를 고쳐냈다”고 단언했다.

탈룰라는 모녀 사이가 어느 때보다 회복됐음을 바로 알려주는 사진들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어머니가 자신의 엉덩이에 돋보기를 들이댄 채 뭔가를 뽑아내려고 애쓰는 사진도 있다.

코로나19로 소중한 이들을 잃은 어머니들도 잊지 않았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 지친 어머니들, 의붓 어머니들, 뭔가 소중한 것을 잃은 엄마들에게 사랑과 강인함을 전한다. 본인이 잃어버린 것들을 되새기며 오늘을 축하하기 위해 애쓰는 분들에게도 이 마음을 전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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