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3위’ 아르헨 “외채이자 못 갚겠다”…또 ‘디폴트’ 위기

‘중남미 3위’ 아르헨 “외채이자 못 갚겠다”…또 ‘디폴트’ 위기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4-23 21:29
수정 2020-04-2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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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달러 규모 이자 지급 못해
자산운용사들, 채무조정 거부
지난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요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의료진이 시설 거주자를 대피시키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요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의료진이 시설 거주자를 대피시키고 있다. AP 연합뉴스
브라질, 멕시코에 이어 중남미 3위 경제대국인 아르헨티나가 또 한 번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맞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22일(현지시간) 5억 달러(약 6160억원) 규모의 해외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경로에 부합하는 채무 구조를 찾기 위해 향후 30일간 이자지급 유예기간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으로 30일 내에도 아르헨티나 정부가 채권단과 채무 조정 관련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아르헨티나는 디폴트에 빠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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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AFP 연합뉴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AF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는 2001년을 비롯해 이미 여러 차례 디폴트를 경험했다. 지난해도 1000억 달러 규모의 대외 부채로 채권단과 논의를 진행했고, 외환보유고가 줄어들고 인플레이션은 고공행진하는 경제위기 상황에 놓였다. 최근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경제 타격으로 해외 채권 이자도 지급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662억달러(약 80조 8000억원) 상당의 외채 재조정을 추진하는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16일 3년 상환유예, 이자 62%와 원금 5.4%를 삭감하는 내용이 담긴 채무 재조정안을 내놨다. 이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총 415억달러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안이었다.

하지만 블랙록, 아문디, 피델리티 등 세계 주요 자산운용사들로 이뤄진 채권단은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이를 거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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