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후루다오시 경찰은 여자친구 리모 씨를 우물에 빠뜨려 살해한 뒤 사고사로 위장하려 한 장모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당초 장씨는 리씨가 집안의 우물에 빠져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우물의 깊이가 낮아 쉽게 빠져나올 수 있었음에도 리씨가 사망한 사실을 수상하게 여겨 장씨를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달 28일 리씨가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렸다가 우물 안으로 빠뜨린 뒤 그가 올라오려고 할 때마다 전기 충격기로 공격해 빠져나오지 못하게 했다.
살해 뒤에는 리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신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처럼 꾸며 살해 사실을 숨기려 했다. 장씨는 경찰에서 “리씨가 계속해서 나의 진심을 의심하고, 아내를 죽인 사실을 경찰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장씨는 2014년 8월에도 비슷한 방법으로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불륜 사실이 드러나 아내와 말싸움을 하던 장씨는 아내를 물에 빠뜨려 살해한 뒤 사고사로 위장해 아내의 가족을 속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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