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톨릭, 이슬람국가 방글라데시에서 미사…10만명 운집 교황, 아시아 순방 후 처음 ‘로힝야’ 단어 공개 사용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 이슬람국가인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로힝야 난민을 만나 이들이 겪은 상처와 세계의 무관심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교황은 지난 27일 아시아 순방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공개적으로 ‘로힝야’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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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로힝야 난민에 축복 ’세계 무관심’에 용서 구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로힝야 난민 소녀를 만나고 있다. 교황은 이날 로힝야 난민 16명을 한 명씩 만나 얘기를 듣다 한 소녀에게는 손을 얹어 축복한 후 이들이 겪은 상처와 세계의 무관심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고 외신이 전했다.2017-12-01 다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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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로힝야 난민에 축복 ’세계 무관심’에 용서 구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로힝야 난민 소녀를 만나고 있다. 교황은 이날 로힝야 난민 16명을 한 명씩 만나 얘기를 듣다 한 소녀에게는 손을 얹어 축복한 후 이들이 겪은 상처와 세계의 무관심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고 외신이 전했다.2017-12-01 다카 로이터=연합뉴스
교황은 이날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바자르 난민 캠프에 있다가 다카로 온 로힝야 난민 16명을 만나 한명씩 손을 잡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교황은 이들 가운데 한 소녀에게는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을 했다고 AP는 전했다.
교황은 이들을 만난 뒤 “오늘날 하느님의 현존은 또한 ‘로힝야’라고 불린다”면서 “여러분을 박해하고 상처 준 이들을 대신해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을 돕고 올바른 일을 계속하고 이들의 권리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자”면서 “우리 마음을 닫지 말고 다른 길을 살펴보자”고 덧붙였다.전날 나흘간의 미얀마 방문을 마치고 방글라에 도착한 교황은 대통령궁에서 한 첫 연설에서 “국제사회가 대규모 난민 사태를 낳은 정치적 문제를 풀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시급한 인간적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방글라데시에 즉시 물질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난민 캠프에 있는 수많은 형제자매들의 위태로운 상황과 현 상황의 엄중함을 누구도 모를 수 없다”면서 “방글라데시 사회는 (미얀마) 라카인 주에서 대규모로 유입한 난민들에게 임시 거처와 생필품을 주는 등 인도주의 손길을 가장 분명하게 뻗어줬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로힝야라는 단어를 순방하면서 처음 말했다. 앞서 미얀마에서는 말하지 않았다. 불교국가인 미얀마는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을 자신들의 소수민족으로 인정하지 않고 방글라데시에서 온 이민자란 뜻을 담아 ‘벵갈리’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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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 난민 소녀에게 축성하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로힝야 난민 소녀를 만나고 있다. 교황은 이날 로힝야 난민 16명을 한 명씩 만나 얘기를 듣다 한 소녀에게는 손을 얹어 축성한 후 이들이 겪은 상처와 세계의 무관심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고 외신이 전했다.2017-12-01 다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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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 난민 소녀에게 축성하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로힝야 난민 소녀를 만나고 있다. 교황은 이날 로힝야 난민 16명을 한 명씩 만나 얘기를 듣다 한 소녀에게는 손을 얹어 축성한 후 이들이 겪은 상처와 세계의 무관심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고 외신이 전했다.2017-12-01 다카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8월 말 미얀마 라카인 주에서 로힝야족 반군단체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의 경찰초소 공격을 계기로 미얀마군의 대대적인 반군소탕전이 벌어진 가운에 로힝야족 민간인을 겨냥한 살인, 방화 등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62만 5000명의 로힝야족이 이웃 방글라데시로 대피했다.
한편 교황은 이날 로힝야족 난민을 만나기에 앞서 다카 시내 공원에서 10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규모 야외 미사를 집전했다. 이슬람국가인 방글라데시에는 전체 1억 6000만 국민 가운데 1% 정도가 가톨릭 신자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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