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우승한 맨유 “테러 희생자 위해 뛰었다”

유로파 우승한 맨유 “테러 희생자 위해 뛰었다”

입력 2017-05-25 16:48
수정 2017-05-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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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 선수들이 맨유 테러 희생자들을 향해 위로의 말을 남겼다.
테러 희생자 추모하는 맨유 선수들
테러 희생자 추모하는 맨유 선수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25일 스웨덴 스톡홀름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아약스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라커룸에서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래시퍼드 트위터 캡처
맨유 선수들은 25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아약스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다양한 방법으로 희생자와 부상자를 위로했다.

결승 골을 넣은 폴 포그바는 “우리는 테러 희생자를 위해 뛰었다”라며 “우리의 승리가 테러로 아픔을 겪고 있는 맨체스터에 위로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런던, 파리 등 세계 각지에서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테러 행위는 결코 일어나지 말아야 할 비극”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출신인 폴 포그바는 프랑스 연쇄 테러가 일어난 2015년 11월 13일 테러 인근 지역인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독일과 친선경기를 펼친 기억이 있다. 그는 이날 전반 18분 선취 결승 골을 넣은 뒤 두 손을 하늘로 뻗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현지 언론들은 “포그바가 테러 희생자와 2주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추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맨유 선수들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다소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희생자를 추모했다.

이들은 우승 메달을 목에 건채 “맨체스터를 위해 기도한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맨유 공격수 래시퍼드는 이 사진을 SNS에 게재한 뒤 “맨체스터, 당신을 위해”라고 글을 남겼다.

맨유 후안 마타도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을 SNS에 올린 뒤 “이 트로피는 맨체스터, 당신을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맨유와 아약스 선수단은 경기 전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아울러 맨유는 우승 퍼레이드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지난 23일 맨체스터 아레나에선 미국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끝난 직후 폭발물이 폭발해 어린이를 포함해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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