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지킨 소방관 5명 1계급 특진…“진정한 영웅”

서해대교 지킨 소방관 5명 1계급 특진…“진정한 영웅”

입력 2015-12-25 10:45
수정 2015-12-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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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발생한 서해대교 2번 주탑 케이블 화재를 성공적으로 진압한 소방관 5명이 각각 1계급 특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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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지킨 소방관 5명 1계급 특진
서해대교 지킨 소방관 5명 1계급 특진 경기도는 지난 3일 발생한 서해대교 2번 주탑 케이블 화재를 성공적으로 진압한 소방관 5명이 각각 1계급 특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그 주인공들은 강풍으로 고가사다리차와 소방헬기가 무용지물이 된 악조건에서도 주탑에 올라 사투를 벌인 박상돈 소방위, 유정식 소방장, 이태영·김경용·박상희 소방사 등이다.
경기도 제공
강풍으로 고가사다리차와 소방헬기가 무용지물이 된 악조건에서도 주탑에 올라 사투를 벌인 박상돈 소방위, 유정식 소방장, 이태영·김경용·박상희 소방사 등이다.

경기도는 25일 “남경필 지사의 지시에 따라 소방관 영웅 5명이 특진한다”며 “다음 달 4일 북부청사에서 열리는 시무식에서 전 직원이 모인 가운데 임용장이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화재진압 도중 순직한 故 이병곤 소방령(포승안전센터장)이 근무했던 평택소방서 소속 119 구조대원이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팀장인 박 소방위 등 5명의 팀원은 엘리베이터를 통해 서해대교 주탑을 연결하는 높이 100m의 가로보에 오른 뒤 길이 195m의 소방호스를 가로보까지 가까스로 끌어올렸다.

이어 가로보 10m 아래에서 불타는 케이블에 물을 뿌려 진압을 시도했지만, 케이블이 흔들리는 데다 가로보에 설치된 난간이 높아 화점(火點)을 맞추기 쉽지 않았다.

이들은 기지를 발휘, 화점을 조준하는 대신 난간에 가까운 케이블에 방수해 물이 케이블을 타고 화점으로 흘러내리는 방식으로 진화에 성공했다.

난간 너머로 몸을 넘긴 채 방수하는 동료를 필사적으로 끌어안으며 임무를 완수했다.

박 팀장은 “화재 진압과정에서 존경하는 선배를 잃었지만 국가적 재앙을 막을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며 “고 이병곤 센터장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구조현장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남경필 지사는 “강풍 속에서도 주탑에 올라 화재를 진압해 2차 피해를 막은 소방관 5명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치하한다.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남을 구한 이들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1계급 특진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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