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보다 남과 다른 선택…“꿈을 위하여” 아름다운 도전] 방과 후 2년 실무 수업… 디자이너 취업

[대학 진학보다 남과 다른 선택…“꿈을 위하여” 아름다운 도전] 방과 후 2년 실무 수업… 디자이너 취업

입력 2014-12-11 00:00
수정 2014-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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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미디어고 ‘디자인 여전사’ 13명

대졸자도 바로 들어가기 어렵다는 디자인 회사에 졸업을 앞둔 여고생들이 대거 취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화여대 병설 미디어고 3학년 13명이 디자인 분야 취업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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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에 성공한 ‘미디어 여전사’들이 취업 포트폴리오 전시회를 마친 뒤 재기 발랄한 포즈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화미디어고 제공
취업에 성공한 ‘미디어 여전사’들이 취업 포트폴리오 전시회를 마친 뒤 재기 발랄한 포즈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화미디어고 제공


취업 비결은 2년 넘게 진행된 방과 후 취업 프로그램이었다. 학교는 2012년 2학기 고졸 디자이너 취업 프로그램인 ‘디자인 여전사’를 개설, 주 5일간 정규수업이 끝나는 매일 오후 4시 40분부터 편집디자인, 웹디자인, 디자인기획, 영상그래픽, 3D디자인 등 5개 분야에 대한 전공 교사의 취업실무 강좌를 열었다. 나아가 대입 수험생들의 자율학습을 본떠 오후 10시까지 자율실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외부 전문가의 특강까지 듣는 등 2년 넘게 수험생과 같은 생활을 하며 역량을 길렀다. 이들은 교실에만 머물지 않고 경기 파주출판단지 디자인 및 인쇄 체험, 포트폴리오 전시회 등을 통해 현장 감각과 전공 취업 마인드를 키웠다. 월말과 연말에는 디자인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학생들이 제작한 프레젠테이션을 평가받기도 했다.

이들이 취업에 성공한 회사는 락앤락, 레더랩, 모르페우스, 야토, 미래새한감정평가원, 그만지락, 토마스엠코, 웹뜰, 꽃을담다, 이화미디어플러스, 7321사, 앱스테이, 화소 등이다. 웹디자이너로 취업한 김정연(18)양은 “디자인 여전사에서 디자인 능력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지켜야 할 예의 같은 것들도 배울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개설한 임경묵 부장 교사는 “디자인 역량과 엑셀, 파워포인트를 포함한 사무 처리 등 중소기업 취업에 필요한 능력도 함께 키우는 틈새 전략으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12-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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