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멈춘 덤프트럭

다시 멈춘 덤프트럭

김승훈 기자
입력 2008-06-23 00:00
수정 2008-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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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임대차계약서 체결률 제로” 건설노조, 운송거부·상경 시위

덤프트럭·레미콘·굴착기 등을 운전하는 근로자들로 구성된 전국건설노동조합 건설기계분과(이하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22일 다시 집단 운송거부에 들어갔다. 표준임대차계약서 작성 등 처우 개선에 대한 정부 약속이 현장에서 이행되지 않자 지방으로 돌아갔던 조합원들이 이날 상경해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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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프트럭 운전사 등으로 구성된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2일 서울 대학로에서 ‘건설노동자 총력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갖고 표준임대차계약서 작성 이행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덤프트럭 운전사 등으로 구성된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2일 서울 대학로에서 ‘건설노동자 총력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갖고 표준임대차계약서 작성 이행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건설노조 조합원 6000여명(집회측 추산·경찰 추산 4000여명)은 이날 서울 대학로에 모여 ‘건설노동자 총력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가진 뒤 청계광장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건설노조 오희택 교육선전실장은 “우리의 요구는 지난해 7월 국회에서 통과된 건설기계관리법 개정안에 포함된 건설기계 표준임대차계약서에 관한 법률을 준수하라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현장으로 돌아간 조합원 1만 8000여명 중 표준임대차계약서를 체결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관급공사 현장에서도 서로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는 등 전혀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노조는 23일 오전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대정부 투쟁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각 시·군 지회별로 정예 조합원 1명씩을 뽑아 200여명으로 구성된 ‘사생결사대’를 조직한 뒤 23일부터 청계광장, 대학로, 청와대 등 서울 곳곳에서 게릴라 시위를 전개할 예정이다.

건설노조는 지난 16·17일 이틀 동안 운송거부를 했으며 표준계약서 조기정착을 위해 노력한다는 정부의 약속에 따라 운송거부를 철회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2008-06-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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