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낙지냐, 장흥 낙지냐.
겨울철 별미인 낙지의 대표 산지를 놓고 서해안 무안과 남해안의 장흥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낙지의 대명사는 뻘낙지. 그동안 얕은 갯벌이 즐비한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무안낙지가 최고로 손꼽혔다.‘목포 세발낙지’로 알려진 무안 뻘낙지가 대표 브랜드이다.
여기에 장흥 낙지가 도전장을 날렸다. 남해안 뻘낙지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장흥군은 5일 지난해 5개 읍·면 650가구에서 낙지 1600여t을 잡아 220억여원의 소득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생산량은 전국 낙지 생산량의 22%, 전남 생산량의 40%가량이다. 해양수산부 통계로는 지난해 11월까지 전남도에서 잡은 낙지는 3732t(703억여원)으로, 전국 대비 59%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에 나는 낙지의 대부분이 장흥산 낙지라는 점을 내세운다.
장흥군 관계자는 “장흥 낙지는 바닷물이 깊어 한겨울에도 잡히고 싱싱해서 경쟁력이 높다.”며 “다른 지역에서는 바다가 얕아 12월부터 2월까지는 사실상 낙지가 거의 잡히질 않는다.”고 말했다.
갯벌이 찰지기로 이름난 장흥군은 키조개와 바지락의 명성을 내세워 ‘장흥 뻘낙지’ 명성 되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장흥 낙지는 갯벌색으로 윤기가 흐르고 다리가 얇고 끝부분까지 정교하게 길다. 그래서 씹을수록 쫄깃쫄깃하다는 것이다.
장흥군은 토요일마다 열리는 토요시장에 낙지요리 전문점 3개를 비롯, 서울에 수산물직매장, 회진면에 낙지위판장을 열어 세몰이에 나섰다.
‘낙지의 종가’ 무안군의 경우 지난해 5개 면 804가구에서 600여t의 뻘낙지를 잡았다. 소득은 130억여원. 무안 뻘낙지는 이름값과 함께 다른 지역에서 나는 것에 비해 한접(20마리)에 보통 2만∼6만원을 더 받는다. 요즘에는 물량이 달려 부르는 게 값이다.‘영광 굴비’처럼 목포와 신안 등 인근에서 잡히는 것도 무안산으로 둔갑하기 일쑤다.
전국에서 갯벌이 가장 많은 신안도 ‘낙지전쟁’에 가세할 움직임이다. 신안의 경우 13개 읍·면 가운데 임자도와 흑산도를 뺀 11개 읍·면에서 해마다 뻘낙지 1000여t이 잡히고 있다는 것이다.
무안·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겨울철 별미인 낙지의 대표 산지를 놓고 서해안 무안과 남해안의 장흥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낙지의 대명사는 뻘낙지. 그동안 얕은 갯벌이 즐비한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무안낙지가 최고로 손꼽혔다.‘목포 세발낙지’로 알려진 무안 뻘낙지가 대표 브랜드이다.
장흥군은 5일 지난해 5개 읍·면 650가구에서 낙지 1600여t을 잡아 220억여원의 소득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생산량은 전국 낙지 생산량의 22%, 전남 생산량의 40%가량이다. 해양수산부 통계로는 지난해 11월까지 전남도에서 잡은 낙지는 3732t(703억여원)으로, 전국 대비 59%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에 나는 낙지의 대부분이 장흥산 낙지라는 점을 내세운다.
장흥군 관계자는 “장흥 낙지는 바닷물이 깊어 한겨울에도 잡히고 싱싱해서 경쟁력이 높다.”며 “다른 지역에서는 바다가 얕아 12월부터 2월까지는 사실상 낙지가 거의 잡히질 않는다.”고 말했다.
갯벌이 찰지기로 이름난 장흥군은 키조개와 바지락의 명성을 내세워 ‘장흥 뻘낙지’ 명성 되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장흥 낙지는 갯벌색으로 윤기가 흐르고 다리가 얇고 끝부분까지 정교하게 길다. 그래서 씹을수록 쫄깃쫄깃하다는 것이다.
장흥군은 토요일마다 열리는 토요시장에 낙지요리 전문점 3개를 비롯, 서울에 수산물직매장, 회진면에 낙지위판장을 열어 세몰이에 나섰다.
‘낙지의 종가’ 무안군의 경우 지난해 5개 면 804가구에서 600여t의 뻘낙지를 잡았다. 소득은 130억여원. 무안 뻘낙지는 이름값과 함께 다른 지역에서 나는 것에 비해 한접(20마리)에 보통 2만∼6만원을 더 받는다. 요즘에는 물량이 달려 부르는 게 값이다.‘영광 굴비’처럼 목포와 신안 등 인근에서 잡히는 것도 무안산으로 둔갑하기 일쑤다.
전국에서 갯벌이 가장 많은 신안도 ‘낙지전쟁’에 가세할 움직임이다. 신안의 경우 13개 읍·면 가운데 임자도와 흑산도를 뺀 11개 읍·면에서 해마다 뻘낙지 1000여t이 잡히고 있다는 것이다.
무안·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2007-02-06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