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정치연구회 崔圭成총장 인터뷰

국민정치연구회 崔圭成총장 인터뷰

추승호 기자 기자
입력 1999-04-07 00:00
수정 1999-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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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출범한 국민정치연구회가 최근 정치권에 거세게 불어닥친 ‘젊은 피 수혈론’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정치권 후방의 3대 ‘인재 예비군’조직이랄 수 있는 ‘민주개혁국민연합’과 ‘국민정치연구회’,‘젊은 한국’가운데 국민정치연구회가 가장 넓은 인적 스펙트럼을 보유하고 있기때문이다.

崔圭成 국민정치연구회 사무총장은 국민정치연구회의 성격을 ‘민주개혁 세력의 제도권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규정했다.수혈론 덕분에 가입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현재 300여명의 회원 말고도 100명이 가입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대학교수와 사업가,민주화운동가 등이 가입신청자의 주류라는 이야기다.崔총장은 “열린 조직인 만큼 구정권의 반민주 인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입신청을 할 수 있다”면서 “제도권 진입 가능성이란 기준 아래 집행위에서 입회를 심의한다”고 말했다.

수혈론에 대해서 崔총장은 70·80년대 반독재 민주화운동 세력이 1차적인수혈대상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개인의 영달을 떠나 국가,사회를 위해 희생했던 인물들이 개혁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다소 전문성이 떨어질지 모르지만 그 정신이 우리사회의 미래를 밝혀줄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崔총장은 “우리나라는 선거에서 지역 변수가 크게 작용하는 만큼 야당쪽에서도 개혁세력을 수용,제도권에 진입시켜야 정치의 두 수레바퀴가 고루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운동가의 제도권 영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그는 “시민운동 지도부가 제도권에 진입,운동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의미 있다”며“‘내가 빠지면 시민운동역량이 약화된다’는 발상은 ‘朴正熙식’사고”라고 일침을 놓았다.

崔총장은 정치개혁의 여러과제 가운데 선거제도 개혁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돈 안드는 선거를 실현해 많은 인물들이 정치에 참여,높은 경쟁률과 다단계검증을 통해 후보를 낼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생각에서다.그는 오는 6월 부설 연구소를 세워 자체 정치개혁안을 마련하고 공청회도 개최할 계획이다.이미 자체안 수립을 선언한 ‘정치개혁을 위한 시민·사회단체연합’이 협력을 제의할경우,이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도 분명히했다.

국민의 정부 개혁에 대해서 崔총장은 “방향은 맞지만 시행착오를 거치고있다”는 말로 평가를 대신했다.그는 개혁 주체세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점을 그 원인으로 들었다.“사상 및 군부 컴플렉스때문에 보수세력을 항상의식하는 것도 개혁의 걸림돌”라고 꼬집었다.

秋承鎬
1999-04-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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