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반동은 반동아니다” 새 유행어로(북한 이모저모)

“말 반동은 반동아니다” 새 유행어로(북한 이모저모)

입력 1995-02-13 00:00
수정 1995-02-1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정일 「통큰정치」 선전

○…북한 주민들사이에 「말반동은 반동이 아니다」라는 유행어가 확산되고 있다.

귀순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 유행어는 북한이 김정일의 「광폭정치」(통 큰 정치)를 선전하는 영화를 제작,상영한 이후 주민들사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북한은 최근 『노동당은 복잡한 계층도 품에 안아들인다』는 김정일의 통치스타일을 선전하는 영화 「보증」을 제작,동평양극장과 중앙TV 등을 통해 방영한 바 있다.

이 영화는 한 학자가 상점 물품판매원과 실랑이속에서 『왜 상점에 치약·치솔이 없는가』라고 항의했다가 초급 당비서로부터 반동으로 몰리게 되고 이에 반발하여 『사실을 이야기한 것이 왜 반동인가』라며 중앙당에 제소하여 오히려 김일성까지 만나게 된다는 내용으로 「당은 어느 계층에도 관대하다」는 소위 김정일의 광폭정치·인덕정치를 선전하는 내용이다.

이 영화상영직후 주민들 사이에 「말반동은 반동이 아니다」라는 의식이 확산돼 『진실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한 것은 반동이 아니다』『이제 초급당비서에게도 따질 것은 따지자』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세쌍둥이 189쌍 태어나

○…북한지역에서는 지난 80년이후 15년동안 모두 1백93쌍의 세쌍둥이와 네쌍둥이가 태어났다고 북한 정부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가 보도.

이 신문은 평양산원이 개원한 지난 80년이후 지금까지 세쌍둥이 1백89쌍,네쌍둥이 4쌍이 태어나 모두 5백83명에 이른다고 밝히고 이처럼 쌍둥이들이 많이 출생한 것은 「나라의 경사」라고 주장.
1995-02-13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