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들을 두번이나 내버린 비정한 아버지가 쇠고랑을 찼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 15일 딸(6)과 아들(5)을 열차에 남겨 두고 달아난 추모(32)씨를 아동복지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추씨는 지난 4일 “놀이동산에 가자.”며 영등포역에서 오후 1시 30분발 부산행 새마을호에 아이들과 함께 탑승했다. 열차가 대전역에 이르자 추씨는 아이들을 남겨둔 채 사라져 버렸다. 아이들은 부산역에 도착, 아버지를 찾으며 울다가 역무원에 발견돼 구청 등의 도움으로 이틀 만에 서울에 사는 외할머니 집으로 넘겨졌다.
부산역 관계자는 “발견 당시 아버지를 잃고 놀란 탓인지 두 아이 모두 집 주소나 부모의 이름 등 인적사항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였다.”면서 “아버지가 버린 것을 알면서도 계속 아버지를 찾는 모습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추씨는 2003년 3월에도 전남 영광의 한 비닐하우스에 아이들을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추씨가 지난해 부인과 헤어져 재혼생활을 시작하면서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양육하기 싫어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며 혀를 찼다.
추씨는 경찰에서 “이혼할 때 재산을 다 주는 조건으로 전 부인이 아이들의 양육을 맡기로 했는데, 전 부인이 재산만 챙기고 달아나는 바람에 화가 났다.”고 밝혔다. 추씨의 구속으로 아이들은 외할머니 집에서 지내게 됐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 15일 딸(6)과 아들(5)을 열차에 남겨 두고 달아난 추모(32)씨를 아동복지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추씨는 지난 4일 “놀이동산에 가자.”며 영등포역에서 오후 1시 30분발 부산행 새마을호에 아이들과 함께 탑승했다. 열차가 대전역에 이르자 추씨는 아이들을 남겨둔 채 사라져 버렸다. 아이들은 부산역에 도착, 아버지를 찾으며 울다가 역무원에 발견돼 구청 등의 도움으로 이틀 만에 서울에 사는 외할머니 집으로 넘겨졌다.
부산역 관계자는 “발견 당시 아버지를 잃고 놀란 탓인지 두 아이 모두 집 주소나 부모의 이름 등 인적사항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였다.”면서 “아버지가 버린 것을 알면서도 계속 아버지를 찾는 모습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추씨는 2003년 3월에도 전남 영광의 한 비닐하우스에 아이들을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추씨가 지난해 부인과 헤어져 재혼생활을 시작하면서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양육하기 싫어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며 혀를 찼다.
추씨는 경찰에서 “이혼할 때 재산을 다 주는 조건으로 전 부인이 아이들의 양육을 맡기로 했는데, 전 부인이 재산만 챙기고 달아나는 바람에 화가 났다.”고 밝혔다. 추씨의 구속으로 아이들은 외할머니 집에서 지내게 됐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5-04-21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