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의 절반 이상이 태음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사상체질과에서 최근 5년간 중풍으로 입원한 환자 57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뇌졸중 환자의 56.4%가 태음인이었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태음인이 278명으로 전체의 56.4%를 차지한 가운데 소양인 168명(34.1%), 소음인 45명(9.1%), 태양인 2명(0.4%) 등으로 나타났다. 또 뇌출혈 환자 83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 소양인이 38명(45.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태음인 36명(43.4%), 태양인 1명(1.2%), 소음인 8명(9.6%)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뇌경색의 체질별 상대적 발병위험률을 비교한 결과 태음인이 소음인에 비해 11.7배, 소양인이 소음인에 비해 4.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의주 경희의료원 사상체질과 교수는 “태음인은 많이 먹고 안 움직이는 체질이다. 따라서 비만하기 쉽고,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이 많아 심혈관질환 및 뇌신경질환이 다른 체질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6-10-19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