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명화가 몰려온다

‘블록버스터’ 명화가 몰려온다

입력 2010-11-19 00:00
수정 2010-11-1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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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3일 6년만에 샤갈전…피카소·베르사유궁전도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계절이지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등 3대 미술관은 블록버스터 전시 열기로 뜨겁다.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거장의 명화와 해외 유명 미술관·박물관의 소장품을 선보이는 대형 기획전이 연말연시와 겨울방학 가족관람객을 겨냥해 앞다퉈 막을 올리고 있다.

2004년 서울과 부산 전시에서 총 70만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국내 미술관람 문화를 활성화시킨 ‘색채의 마술사 샤갈’전이 다시 열린다.

러시아 유대인 출신의 프랑스 화가 마르크 샤갈은 평생 어떤 미술사조에도 속하지않고 낭만적인 사랑의 메시지를 화려한 색채와 형상으로 자유롭게 표현한 작품으로 사랑 받아온 작가다.

12월 3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하는 전시에는 샤갈 미술의 보고인 프랑스 국립샤갈미술관을 비롯해 미국 뉴욕현대미술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미술관 등 전세계 30여곳 소장처와 개인 소장가에게서 대여한 작품 160여점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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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미술관과 유족 소장품 위주로 후기 작품 110점을 선보인 2004년 전시에 비해 작품 규모와 내용 면에서 차이가 크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 전시를 기획한 서순주씨는 “첫 전시 때 빠져서 아쉬움이 컸던 러시아 시기 샤갈의 걸작들을 대거 들여왔다.”면서 “지난 전시와 중복되는 작품은 10여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늘을 나는 연인을 그린 대표작 ‘도시위에서’와 ‘산책’, 고(故) 김춘수 시인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에 영감을 준 ‘나와 마을’ 등은 순수하고 몽환적인 샤갈 예술의 진수를 선사한다.

총 7점으로 제작된 1920년작 ‘유대인 예술극장 장식화’의 전 작품이 국내 처음으로 나오는 것도 이번 전시의 특징. ‘비테프스크 위에서’와 ‘농부의 삶’등도 보기 힘든 걸작들로 눈길을 끈다. 내년 3월 27일까지. 8000~1만 2000원. (02)724-2900.

●프랑스 국보급 왕실 유물 국내 첫선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스 국립베르사유 특별전’은 루이 14세에서 루이 16세까지 17·18세기 절대왕정기의 화려했던 왕실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다. 베르사유궁 박물관이 소장한 국보급 회화와 조각, 유물 등 84점이 선보인다.

전시작 상당수는 루이 14세와 16세, 마리 앙투아네트 등 왕실 주요 인물들의 공식 초상화다. 왕실 공식 초상화는 권력과 정통성을 상징하는 도구로 쓰였기 때문에 보통 3m에 육박하는 크기에 다양한 장식적 요소와 소품들을 가미한 점이 특징이다. 이야생트 리고의 ‘루이 14세의 초상’은 공식 초상화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프랑스 왕실 문장인 백합 무늬를 그려넣은 대형 휘장도 관객의 시선을 압도한다. 화려함을 넘어 낭비벽으로 국민의 분노를 샀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화는 당대 유행했던 호화로운 스타일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녀가 직접 사용했던 도자기와 은 세공품, 가구 등의 유물은 세련된 취향을 엿보게 하지만 혁명군에게 체포돼 감옥에 유폐된 모습을 담은 초상화에선 권력의 무상함이 느껴진다. 내년 3월 6일까지. 8000~1만 3000원. (02)325-1077.

●20세기 거장들의 열정과 고독

국립현대미술관이 내년 3월 1일까지 덕수궁 미술관에서 여는 ‘피카소와 모던 아트’전은 오스트리아의 알베르티나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19세기 말에서 20세기 후반까지 서양 미술사의 거장 39명의 회화, 조각, 드로잉 121점을 전시하고 있다. 식민지 쟁탈전과 세계대전의 혼란과 위기 속에 유럽의 화가들은 저마다의 고독과 열정을 내면에 간직한 채 독자적이고 실험적인 작품 세계를 모색해 나갔다.

전시에는 피카소가 인간의 비참함과 소외, 절망을 주요 테마로 그렸던 청색시대의 걸작 중 하나인 에칭 작품 ‘검소한 식사’와 ‘초록색 모자를 쓴 여인’, 고독한 영혼의 모습을 표현한 모딜리아니의 ‘슈미즈 차림의 젊은 여인’, 그리고 마티스를 비롯한 프랑스의 야수파와 키르히너 등 독일 표현주의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9000~1만 1000원. (02)757-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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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0-11-1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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