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결빙때 사고예방 위해 재난문자 발송
경남도는 겨울철 교통사고 주요 원인인 도로결빙(블랙아이스)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경남지역 국·지방도와 시·군도 구간 모두 370곳을 상습결빙구간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한다고 12일 밝혔다.도는 올해 1월 부터 지난 7월까지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18개 시·군, 도내 각 경찰서 등과 합동으로 겨울철 도로결빙구간 전면 재조사를 실시해 그동안 288곳을 지정해 관리하던 상습결빙구간을 370곳으로 확대 지정했다.
도로결빙은 낮에 내린 눈·비가 아스팔트 도로 틈새에 스며들어 밤사이 도로의 기름·먼지 등과 섞여 도로 위에 얇게 얼어붙은 현상을 말한다. 운전자가 눈으로 인식하기 어렵기 때문에 강우·강설 이후 맑은 기상상태에서 사고발생률이 더 높아 겨울철 운전자 안전을 위협하는 불안요소로 작용한다.
서울-양양고속도로서 도로결빙으로 13중 추돌사고
2017년 11월 12일 오전 서울양양고속도로 이천터널 부근 얼어붙은 도로에서 13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경찰과 소방 당국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2017.11.22 가평소방서 제공=연합뉴스
도로관리통합협의체는 11월 15일 부터 다음해 3월 15일까지 이어지는 겨울철 제설대책기간에 앞서 결빙구간 도로관리 안전대책 관련 회의를 개최한다. 또 일년에 2차례 정기회의를 여는 등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한다.
도는 행정안전부, 길안내기(네비게이션) 지도 제조 회사 등과 협조해 길안내기 음성을 이용한 상습결빙구간 안내를 실시한다.
겨울에 도로결빙이 발생하면 지역 주민 등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보내는 등 도로정보를 신속하게 알린다.
도는 도로가 상습적으로 얼어붙는 구간임을 운전자와 주민 등이 알 수 있도록눈에 잘 보이는 발광형 안내표지 200개를 상습결빙구간 도로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발광형 표지가 아직 설치되지 않은 구간에도 빠른 시일안에 설치하고 도로 주변에 현수막 등을 내걸어 안내를 할 계획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지역에서 겨울철 도로결빙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2016년 28건으로 1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 2017년에는 15건이 일어나 1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다쳤으며 2018년에는 67건으로 대폭 늘어나 3명이 숨지고 121명이 다쳤다.
윤인국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겨울철 교통사고 주범인 도로결빙을 집중관리하는 등 겨울철 교통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