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고성 단체장 “진해만 빈산소수괴 피해 신속지원 호소”

통영·거제·고성 단체장 “진해만 빈산소수괴 피해 신속지원 호소”

강원식 기자
입력 2020-09-25 17:14
수정 2020-09-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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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만 해역 양식장 55%, 경남전체 양식장 21.5% 피해

경남 통영·거제시와 고성군 등 진해만 인접 3개 지방자치단체가 진해만 빈산소수괴에 따른 진해만 양식장 대규모 어업재해 지원을 정부에 공동으로 호소하고 나섰다.

강석주 통영시장과 변광용 거제시장, 백두현 고성군수는 25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7월 말 진해만 해역에서 발생한 산소가 부족한 물 덩어리(빈산소수괴)로 굴·가리비·미더덕 등 주요 품종 양식장에 101억원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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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거제·고성 3개 단체장은 빈산소수괴 피해 신속지원 건의
통영·거제·고성 3개 단체장은 빈산소수괴 피해 신속지원 건의 백두현 고성군수(왼쪽 부터), 강석주 통영시장, 변광용 거제시장이 25일 통영시청에서 빈산소수괴 어업피해 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3개 시·군에 따르면 빈산소수괴로 659개 어가가 941건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신고됐다.

통영·거제·고성 3개 단체장은 “진해만 해역 양식장 2229㏊ 가운데 55%인 1227㏊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는 경남 전체 양식장 5702㏊의 21.5%에 이르는 유례없는 대규모 피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진해만에서 대규모 어업재해까지 발생해 통영·거제·고성 지역 어업인은 실의에 빠져 있다”며 “어업인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복구지원 및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3개 지자체장은 “지역 어업인들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가능하면 집중호우, 태풍피해와 같이 추석 전에 신속히 지원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통영·거제·고성은 중앙정부와 해당 시·군에서 산업위기 및 고용위기특별대응지역 연장을 고심할 정도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규정에서 정한 입식신고를 하지 않았지만 피해조사과정에서 실제 피해가 확인된 어업재해어장에 대해서도 복구지원을 해 줄 것”을 건의했다.

3개 시·군 단체장은 “바다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지역 어업인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고, 지역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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