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생산농가 ‘수입산 마늘 종구 사용 단속 촉구’ 기자회견

마늘생산농가 ‘수입산 마늘 종구 사용 단속 촉구’ 기자회견

강원식 기자
입력 2020-07-31 15:15
수정 2020-07-31 15: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중국산 수입마늘 국내산 식용마늘로 둔갑, 씨마늘로도 유통

경남지역 마늘생산 농가가 국내 마늘산업 보호를 위해서 정부에 중국산 수입 마늘의 국내 불법 유통과 종구(씨마늘) 사용을 막아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창녕군지회와 창녕군마늘연구회는 31일 경남 창녕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산 수입마늘이 국내산 종구 마늘이나 식용마늘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다며 정부에 철저한 단속을 요구했다.
경남 창녕 마늘생산 농가 수입산 마늘 종구사용 단속 촉구 기자회견
경남 창녕 마늘생산 농가 수입산 마늘 종구사용 단속 촉구 기자회견
이들 마늘생산농가는 2018년과 2019년 마늘가격 폭락에 이어 올해도 가격 폭락이 예상돼 올해 땀흘려 마늘농사를 지은 마늘밭 1485만㎡(450만평)를 눈물을 머금고 갈아엎었다고 밝혔다.

창녕 마늘생산 농민들은 국내 마늘산업 환경이 이처럼 어려운 상황인데도 일부 유통업자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중국산 마늘을 수입해 깐마늘이나 심지어 종구용으로 무분별하게 유통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내 마늘산업이 어려움을 맞게 된 것은 무분별한 마늘 수입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정부가 수입된 중국산 마늘의 이력을 철저하게 추적해 국내에서 종자로 사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녕 마늘생산농민 단체는 국립종자원 및 농협 등 관련 기관에서 특별단속팀을 구성해 중국산 식용마늘이 국내산 식용마늘이나 종구로 둔갑되지 않도록 관리·단속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또 중국산 마늘을 종구로 구입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농협계약재배나 채소가격안정제 등 각종 농협정책에서 배제하는 불이익 조치를 농협에 요구했다.

창녕군에 대해서도 국·도·군비 등이 지원된 유통시설과 저온창고에 중국산 마늘이 저장되고 유통되는지 철저한 감시·감독을 할 것을 요청했다.

창녕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