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공룡세계엑스포 내년 9월로 다시 연기

경남 고성공룡세계엑스포 내년 9월로 다시 연기

강원식 기자
입력 2020-07-06 14:09
수정 2020-07-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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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개발과 코로나19 감소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에 개최

경남 고성군에서 지난 4월 개최 예정이었다가 코로나 19로 오는 9월로 연기된 ‘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다시 내년 9월로 1년 연기됐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조직위원장인 백두현 고성군수는 6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성공룡세계엑스포 개최 일정을 2021년 9월 17일로 다시 연기한다고 밝혔다.
고성공룡세계엑스포 주 행사장인 고성군 당항포 관광지
고성공룡세계엑스포 주 행사장인 고성군 당항포 관광지
엑스포조직위는 이날 긴급이사회에서 ‘2020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개최 계획 변경안’을 긴급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한 결과 개최 연기를 결정했다.

조직위는 지역 사회의 다양한 의견과 호흡기·감염내과 전문가의 코로나19 자문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올해 공룡엑스포 개최는 어렵다고 판단해 이날 이사회에서 내년 하반기에 개최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백 군수는 “지난 3월 공룡엑스포 개최를 오는 9월로 연기 발표를 한 뒤 정상 개최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재차 내년 9월로 연기하게 돼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완벽한 방역으로 오는 9월 공룡 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지만, 방역 통제범위가 미치지 못하는 위험요소를 안고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최악의 경우 확진자가 방문했을 때 고성군이 입는 타격은 상상조차 어렵다”면서 공룡엑스포 연기 당위성을 강조했다.

백 군수는 “내년 9월로 행사가 연기된 만큼 공룡엑스포와 지역의 다양한 축제를 연계해 고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기존 축제와 차별화된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이날 긴급이사회에서 이사들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어 오는 9월에 공룡엑스포를 개최한다면 지역 사회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군민과 관람객 안전을 위해 공룡엑스포 개최 연기가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행사를 두번째 연기하는 만큼 더 이상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백신 개발과 코로나19 확산 감소가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에 개최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판단했다.

고성군은 공룡엑스포가 내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중심 행사장인 당항포관광지는 7일부터 야외시설을 개장하기로 했다.

고성군은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함께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다. 군 전역에서 1억 5000만년 전 백악기 공룡 발자국 화석이 5000개 넘게 발견됐다. 용각류 공룡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작은 9㎝ 길이 발자국과 가장 큰 115㎝짜리 발자국도 고성에서 동시에 발견됐다.

고성군은 공룡을 통해 고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2006년부터 공룡엑스포를 개최하고 있다.

엑스포조직위원회는 ‘사라진 공룡, 그들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당초 지난 4월 17일부터 6월 7일까지 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3월 5일 이사회에서 공룡엑스포 개최 시기를 오는 9월로 연기를 결정한데 한데 이어 이날 다시 내년 9월로 연기했다.

앞서 지난달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도 당초 오는 9월 25일 부터 10월 25일까지 한달간 함양군 상림공원 일원과 대봉산 산삼휴양밸리 일원에서 ‘천년의 산삼, 생명 연장의 꿈’을 주제로 개최 예정이던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코로나19에 따라 2021년 9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개최하는 것으로 1년 연기를 결정했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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