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은 9일 거류면 거산리 거류산에서 최근 발견된 ‘마애약사불좌상’에 대해 국가지정 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거류산 마애약사불좌상은 고성 거류산 북쪽 해발 350m 지점에 있는 암석군 가운데 5m 높이 큰 바위 전면에 새겨져 있다.
높이 2.54m 크기로 고려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상은 지난달 22일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박종익 소장이 확인했다.
박 소장은 “지난달 14일 한 개인의 인터넷 블로그에서 거류산 마애약사불 상반신 사진을 보고 거류산 일대를 두차례 수색한 끝에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이 불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마애약사불좌상은 얇은 선으로 새긴 신체 위에 가사(袈裟)가 이중착의(二重着衣)로 걸쳐진 형식이다. 상반신은 오른손을 어깨까지 들어 올리고 손바닥을 밖으로 향한 시무외인(施無畏印) 모습을 하고, 왼손에 장식구슬인 보주(寶珠)를 든 약사불이다. 하반신은 큰 연꽃을 엎어 놓은 모양의 복련(覆蓮) 무늬가 새겨진 대좌(臺座) 위에서 양쪽 발을 다른쪽 허벅지에 올리는 결가부좌(結跏趺坐)로 좌선한 형태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거류산 마애약사불좌상은 둥글넓적한 얼굴에 과장된 이목구비, 짧고 선명한 목에 세 개의 줄(三道), 부조(浮彫)로 새긴 머리와 얇은 선으로 표현한 몸 등이 주요 특징이다. 이같은 모습은 고려 시대 전기 마애불의 중요한 특징으로 꼽힌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거류산 마애약사불좌상은 고려 전기 작품인 제천 월악산 덕주사 마애불(보물 제406호)과 같은 양식으로 고려 전기 수도인 개성에서 보였던 중앙양식과는 얼굴 표현 등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는 지역 특색을 보여주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이날 마애약사불좌상이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아 불상과 주변을 둘러봤다.
백 군수는 “고려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희소성 있는 문화재가 고성지역에서 발견됨에 따라 도 문화재 지정 신청과 함께 국가지정 문화재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거류산 마애약사불좌상은 고성 거류산 북쪽 해발 350m 지점에 있는 암석군 가운데 5m 높이 큰 바위 전면에 새겨져 있다.
거류산 마애약사불좌상
박 소장은 “지난달 14일 한 개인의 인터넷 블로그에서 거류산 마애약사불 상반신 사진을 보고 거류산 일대를 두차례 수색한 끝에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이 불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마애약사불좌상은 얇은 선으로 새긴 신체 위에 가사(袈裟)가 이중착의(二重着衣)로 걸쳐진 형식이다. 상반신은 오른손을 어깨까지 들어 올리고 손바닥을 밖으로 향한 시무외인(施無畏印) 모습을 하고, 왼손에 장식구슬인 보주(寶珠)를 든 약사불이다. 하반신은 큰 연꽃을 엎어 놓은 모양의 복련(覆蓮) 무늬가 새겨진 대좌(臺座) 위에서 양쪽 발을 다른쪽 허벅지에 올리는 결가부좌(結跏趺坐)로 좌선한 형태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거류산 마애약사불좌상은 둥글넓적한 얼굴에 과장된 이목구비, 짧고 선명한 목에 세 개의 줄(三道), 부조(浮彫)로 새긴 머리와 얇은 선으로 표현한 몸 등이 주요 특징이다. 이같은 모습은 고려 시대 전기 마애불의 중요한 특징으로 꼽힌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거류산 마애약사불좌상은 고려 전기 작품인 제천 월악산 덕주사 마애불(보물 제406호)과 같은 양식으로 고려 전기 수도인 개성에서 보였던 중앙양식과는 얼굴 표현 등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는 지역 특색을 보여주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이날 마애약사불좌상이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아 불상과 주변을 둘러봤다.
백 군수는 “고려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희소성 있는 문화재가 고성지역에서 발견됨에 따라 도 문화재 지정 신청과 함께 국가지정 문화재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