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의 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 훈련 모습.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은 최근 해군 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JLOTS)체계 사업을 1641억원에, 해경이 3000t급 경비함 건조를 851억원에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JLOTS는 항만의 파괴나 피해로 사용이 불가능한 지역에서 임시 항만시설을 구비해 선박의 장비와 물자를 육상 전투부대로 공급하는 군수지원 과정이다. 태풍이나 화재 등 각종 재난으로 고립된 섬 주민에게 구호물자와 장비, 생필품 등을 공급하는 데도 투입할 수 있다.
HJ중공업이 100% 자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JLOTS는 미군이 실제 작전에 투입하는 적·하역 계류주교, 부유식 부교, 부교예인정, 수송지원정, 해안유류지원정과 해안양륙지원장비 등의 전문장비를 모두 포함한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해군이 단독으로 JLOTS 수행 가능하도록 보급능력을 확충했고 장비 적합도도 높였다.
해경 3000t급 경비함은 길이 120m이며, 최고 24노트(시속 45㎞) 속도를 낼 수 있는 첨단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이 탑재된다. 40일간 물자보급 없이 항해가 가능하며, 원양해역에서도 수색·구조활동을 할 수 있는 고성능 경비함으로 건조될 예정이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3000t급 경비함 5척을 건조해 인도한 HJ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경비함정 분야에서 다시 한번 경쟁력을 입증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조선과 방산의 종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JLOTS와 해경 경비함 건조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군경의 작전 수행능력, 해상방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J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신형고속정 4척, 독도함 성능개량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이번 JLOTS와 경비함 건조까지 수주하면서 한달 사이 6500억원 상당의 일감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