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발전소 남는 전력 활용해 에너지 정보통신특구 만들자

동해안 발전소 남는 전력 활용해 에너지 정보통신특구 만들자

조한종 기자
입력 2022-12-07 16:31
수정 2022-12-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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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화력벌전소 전경. 송전망 미흡으로 생산 전력이 남아돌며 적자가 쌓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는 전력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등 에너지 정보통신특구를 만들자고 주장한다. 자료사진
안인화력벌전소 전경. 송전망 미흡으로 생산 전력이 남아돌며 적자가 쌓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는 전력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등 에너지 정보통신특구를 만들자고 주장한다. 자료사진
“강릉권 동해안 발전소의 남아도는 전력을 활용해 에너지 정보통신특구 만듭시다.”

송전선로 미확충으로 강원 강릉안인화력발전 1호기의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데이터센터 등 에너지 정보통신특구를 만들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강릉에코파워(주)에 따르면 시간당 104만㎾의 전력을 생산하는 안인화력발전 1호기는 상업운전 개시 10일만에 송전 제약으로 21일간 가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1일부터 다시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가동 중단에 따른 보상 방안이 없어 발전 사업 개시 2개월만에 800억원의 손실이 예상 된다.

시행사는 전력거래소와 비용평가위에 여러차례 사정을 말하고 이의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앞으로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력 생산지와 소비지가 달라 발전량이 많은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송전을 해야 하지만, 송전망 미비로 인해 발전공급능력이 있음에도 운영을 하지 못하는 현상이 심각하다고 안타까와했다. 이와함께 전력을 크게 소모하는 인터넷 데이터센터 등을 생산지 인근에 건립할 수 있도록 전력 요금 인하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비롯해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최근 데이터센터 신규 설립 신청이 급증하고 있지만 전체의 86%가 수도권에서 추진되고 있다며 수도권 데이터센터 건립을 규제하고 지방 이전을 촉진하는 과감한 지원 대책과 전략을 요구했다.

손용호 강릉에코파워(주) 부사장은 “동해안은 2024년 6기가의 전기가 송전제약을 받게 된다”며 “이 지역에 데이터센터 슈퍼 클라우드를 만들고 운영기지국과 해저광케이블을 연결해 국제적인 에너지 정보 통신 특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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