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병든 반려견 생매장…구조 이틀 만에 숨져

늙고 병든 반려견 생매장…구조 이틀 만에 숨져

김정한 기자
입력 2020-06-01 14:14
수정 2020-06-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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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병든 반려견이 산채로 땅에 묻혀 탈진된 상태로 구조됐지만 이틀 만에 끝내 숨졌다.

1일 부산 북부소방서와 부산동물보호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1시 11분쯤 부산 북구 구포동 한 주택가 공터에 살아 있는 개 한 마리가 땅에 묻혀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원이 현장을 확인해보니 개 한 마리가 땅에 묻혀 등만 보이는 상태였다.

구조대원은 “현장에 도착했는데 소리만 들리고 개가 보이지 않아 장비를 이용해 수색해보니 수풀 사이로 개 등만 조금 보이고 얼굴과 다리가 흙에 완전히 묻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개는 15살이 넘은 페키니즈 종이었다.발견 당시 숨을 미세하게 쉬고 있었고 심한 탈진 상태였다.

구조대원은 흙먼지를 털어내고 식수를 공급한 뒤 북구청 당직실에 인계했다.

다음날 부산동물보호센터로 옮겨진 이 개는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이틀 만에 결국 숨졌다.

북구는 견주가 늙고 병든 반려견을 생매장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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