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첫 파업 들어가 장기화시 생산차질 우려

제주삼다수 첫 파업 들어가 장기화시 생산차질 우려

황경근 기자
입력 2019-12-27 14:25
수정 2019-12-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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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축물량 확보 당분간 육지공급은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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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샘물시장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제주 삼다수.사상 첫 파업으로 생산차질 등이 우려된다
먹는 샘물시장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제주 삼다수.사상 첫 파업으로 생산차질 등이 우려된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지방공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가 창립 24년만에 처음으로 파업사태를 맞았다.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은 27일 노사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며 이날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총파업으로 국내 먹는샘물 시장 1위인 삼다수 생산과 비상품 감귤 처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공장은 생산라인 정비를 이유로 이미 가동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개발공사측은 11만2000t을 미리 비축해두었고 삼다수 유통판매사인 광동제약도 이중 절반 이상을 확보해 당분간 육지부 물량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상품 감귤 처리는 상황이 심각한 실정이다.개발공사는 먹는샘물과 별도로 감귤 농축액 생산을 위해 서귀포시 남원읍에 감귤1공장, 제주시 한림읍에 감귤2공장을 운영중이다.

이들 공장은 하루 최대 각 400t, 300t씩 모두 700t을 처리할 수 있다. 제주에서 하루 처리되는 비상품 감귤 물량 1500t중 절반을 개발공사 감귤공장에서 맡아 왔다.

도는 다른 업체 등에 위탁해 비상품 감귤을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올해 2월 설립된 노조는 7월부터 19차례에 걸쳐 사측과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해 왔다. 당초 양측은 10월10일 단체협약 체결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노조는 20~21일 단체협약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97%(568명)의 동의를 얻었다.

노조는 성과장려금과 명절상여금, 야간근로수당 확대, 근속승진 도입 등 근로자 처우개선과 직급체제 개편, 노동이사제 도입, 인사위원 추천권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 전체 직원 750여명 중 610여명이 노조에 가입돼 있다. 1995년 공사 설립이후 24년간은 무노조 경영을 유지해 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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