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결혼식을 앞두고 제모를 고려하고 있군요. 수영복을 입게 되면 팔 다리를 비롯하여 몸의 노출이 많아지므로 제모는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웨딩드레스를 입을 때도 레이저 제모의 역할은 꽤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튜브나 홀터넥 스타일의 드레스는 상체의 노출이 많기 때문에 겨드랑이와 팔은 예비신부들이 결혼식 전 레이저제모를 가장 많이 하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질문자는 시기상으로 제모를 해도 되는 시점인지 고민하고 있는데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제모 자체에는 무리가 없다고 판단됩니다. 레이저 제모는 모낭을 파괴하여 안전하게 제모를 하는 방식으로, 시술 후 흉터나 부작용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결혼식까지 3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는데, 이 기간 동안 완벽한 영구제모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유의해야 합니다. 털이 말끔하게 제거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을 두고 여러 번에 걸쳐 시술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털의 질과 양에 따라 기간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5~7주 정도의 간격을 두고 몇 개월에 걸쳐 시술을 받게 됩니다. 그 이유는 털이 레이저 제모를 받기 적합한 상태가 되기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의 털은 휴지기, 성장기, 퇴행기로 나뉘는데 털이 굵을수록 제모하기에는 더 편리한 이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레이저 제모는 털이 성장해서 멜라닌 색소가 풍부한 시점에 행해지게 됩니다. 그러나 한 번의 레이저 제모만으로도 굵은 털들이 많이 제거되거나 성장속도가 느려져 면도를 거의 안해도 되기 때문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술 후 회복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시술 직후 사우나 같은 고온의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은데, 마지막 제모를 약 10일 정도 이전에 마친 상황이라면 바닷물이나 햇빛에 노출되어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굳이 제모 때문이 아니어도 피부 건강을 위해서 너무 장시간 야외에서 자외선을 쬐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시술부위에 꼼꼼히 발라주는 것 역시 잊어서는 안 됩니다. 물놀이 이후에는 얼음찜질로 피부를 식혀주고 보습에 신경을 써 피부를 안정시키기 바랍니다.
도움말 : 로즈미즈네트워크-피부과-황미원 원장
메디서울 이도선기자(webmaster@med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