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원재료 경쟁, 국내산 재료로 소비자 입맛 사로잡는다

외식업체 원재료 경쟁, 국내산 재료로 소비자 입맛 사로잡는다

김희연 기자
입력 2015-10-30 10:09
수정 2015-10-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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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표기 의무화, 국내산 재료 사용 외식업체 늘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지난 9월 소비자 3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0명 중 9명(92.3%)이 원산지 표시 항목에 대한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원산지 표시를 보고 음식 메뉴를 바꾼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64.4%(251명)가 그렇다고 대답해 결과적으로 재료의 원산지가 소비자들에게 높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원산지 표시 항목과 재료의 원산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국내 외식업체들이 신선하고 질좋은 국내산 재료를 사용한 메뉴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오븐구이로 잘 알려진 ‘굽네치킨’은 100% 국내산 냉장육만을 원료육으로 자체 수급하며 안전하고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산 재료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전북 정읍에 설립된 원료육 가공장을 통해 주 5일 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분식 전문 ‘김가네김밥’의 경우, 1999년 본점 운영에서부터 국내산 쌀, 김치, 김밥 재료만을 사용하며 각광을 받고 있다. 김가네김밥 김용만 회장은 “국내산을 써야 제대로 된 맛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으며, 한 번도 외국산 쌀과 김치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샤브샤브 전문 프랜차이즈 ‘채선당’의 경우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야채들을 산지 직거래 방식으로 전국 가맹점에 공급한다. 감자탕 전문 프랜차이즈 ‘이바돔감자탕’은 모든 양념과 소스 재료를 국내산만 사용하며 MSG를 전혀 넣지 않는다. (주)하남에프에스의 삼겹살전문점 ‘하남돼지집’은 100% 한돈만 사용하며, 수제돈까스전문점 ‘하루엔소쿠’ 역시 국내산 생돈육으로 육질이 다른 고기 요리를 선보인다.

수제피자 프랜차이즈 전문점인 피자알볼로 또한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는 신메뉴를 내놓으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신메뉴 건곤감리피자는 국내산 닭다리살, 강원도산 수미감자, 동해산 홍게살, 국내산 팥 등 주재료를 국내산으로 사용해 건강하고도 담백한 맛을 선사한다. 또한, 피자알볼로에서 자랑하는 흑미도우에 사용되는 진도산 흑미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지난 10월 6일 진도검정쌀 생산유통 영농법인과 업무협약을 맺어 국내 농가와의 상생도 실천하고 있다.

국내산 재료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피자알볼로 관계자는 “비교적 저렴한 수입산보다 국내산을 썼을 때 무조건 맛있다고 말할 수는 없어도, 고객들에게 피자를 내놓았을 때 떳떳함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국내 원산지 농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국내산 재료를 사용했다”며“피자알볼로를 찾는 고객분들에게 좋은 재료로 만든 건강한 피자를 제공함과 동시에 국내 농가와의 상생에도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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