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박사의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항암 효과는?

아베 박사의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항암 효과는?

입력 2015-10-23 16:25
수정 2015-10-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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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제21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가 오사카에서 개최된 가운데 아베종양내과의 아베 히로유키 원장이 ‘다가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ABeVax)’의 항암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서 수지상세포는 2011년 캐나다 랄프 슈타인만 교수가 발견한 ‘수지상세포’를 활용한 것으로, 암을 공격하는 세포에 지시를 내리는 총사령관과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우리 몸에 암을 공격할 수 있는 병사들이 존재하나 이를 지도하는 사령관이 없어 암세포를 공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지상세포의 발견으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 셈이다.

이날 아베종양내과 아베 히로유키 원장은 수지상세포에 암항원으로 펩타이드를 사용할 경우 항원제시세포가 정확한 항원을 표시하여 항원특이적 세포살해성T림프구(CTL)가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항원특이적 CTL의 활성화는 CTL이 활성화될 때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을 검출하는 ELISPOT법(항체생산 또는 각종 사이토카인 생산 세포 수를 측정하는 법)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암항원은 New WT1과 NY-ESO1, MUC1, Survivin 등을 사용했고 ELISPOT법에 사용한 세포는 암환자의 세포라고 밝혔다.

이처럼 각종 암항원을 추가한 결과, 모든 수지상세포 치료제에서 각각 반응하는 특이적 CTL의 활성화를 검출할 수 있었다며, 이는 다가 신 수지상세포 치료제가 특이적 CTL을 유도한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여러 종류의 암항원인 펩타이드를 사용하여 킬러T세포에서 분비된 인터페론감마 외에도 헬퍼T세포에서 분비되는 IL-4도 증강됨을 확인했다. 사용한 펩타이드는 MHC 클래스1 경로뿐 아니라 MHC클레스2도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원장은 “본원의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는 환자의 수지상세포에 평균 4~6종류의 암항원을 추가적으로 사용하여 킬러T세포뿐 아니라 헬퍼T세포, 메모리T세포, 인터페론감마, IL-4가 증가되어 암의 진행과 상관없이 개인맞춤형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병원은 제20회 국제개별의료학회에서 전이·재발암 환자를 대상으로 ‘다가 신수지상세포 암백신’과 ‘New NK면역세포’를 함께 적용한 하이브리드 치료 결과 74.4%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표준치료로는 진행이 어려운 전이·재발암 환자의 경우도 ‘다가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를 통해 상당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베 원장은 “표준치료의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기존 수지상세포치료의 단점을 개선했다”면서 “기존 치료의 경우 수지상세포치료의 기본인 단구를 채집하기 위해서는 장시간의 성분 채혈과정이 필요했는데, 아베종양내과에서는 약25ml 소량채혈로 1회 백신 치료가 가능하며, 단구를 대량으로 증식시켜 수지상세포로 분화시키는 특허 기술력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1~2종류의 펩타이드만을 사용하는 기존 치료와 달리, 다가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는 유전자검사와 항원검사를 한 후 개인에 맞는 암항원(펩타이드)을 4~6종류 추가함으로써 암세포를 식별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동시에 암치료율로 높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베종양내과와 함께 다가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를 공동 연구 중인 국내기업 선진바이오텍 양동근 대표는 “다가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가 말기암 환자 등 표준치료로는 치료가 어려운 분들에게 좋은 치료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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