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소염진통제 복용, 유산 위험↑

임신중 소염진통제 복용, 유산 위험↑

입력 2011-09-07 00:00
수정 2011-09-0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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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에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를 복용하면 유산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 셍트 쥐스틴(Sainte Justin) 병원의 아니크 베라르(Anick Berard) 박사는 아스피린을 제외한 이부프로펜(아드빌, 모트릴), 나프록센(알레브, 나프록신), 셀레콕시브(세레브렉스)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임신 20주 안에 복용하면 자연유산 위험이 평균 2.4배 높아진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등이 6일 보도했다.

베라르 박사는 자연유산을 겪은 여성 4천705명과 유산경험이 없는 여성 4만7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NSAID의 종류별로 보면 디클로페낙이 3배로 가장 높았고 나프록센이 2.64배, 이부프로펜이 2배였다. 여러 종류를 먹었을 경우는 2.64배였다.

NSAID가 모두 유산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미루어 집단효과(class effect)로 보인다.

이 소염진통제들을 복용하게된 기저질환인 류머티스관절염, 루푸스와 기타 약물 복용 등 다른 유산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이러한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베라르 박사는 밝혔다.

베라르 박사는 임신초기에는 자궁에서 호르몬 유사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이 줄어드는데 NSAID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아마도 NSAID가 임신초기에 나타나는 정상적인 프로스타글란딘의 변화를 방해해 유산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신여성이 두통 같은 단기적인 문제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 NSAID보다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이 안전할 것이라고 베라르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캐나다 의사협회 저널(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최신호(9월6일자)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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