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Jean한 유혹

가을, Jean한 유혹

입력 2010-10-09 00:00
수정 2010-10-0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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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Jean

나이, 성별, 시공간을 초월해 인류가 가장 많이 입는 의류는 단연 청바지다. 1853년 청년 리바이 스트라우스가 광부들의 작업복이 잘 찢어지자 텐트용으로 생산된 두꺼운 데님 천을 바지로 만든 게 청바지의 탄생이란 건 너무도 잘 알려진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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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스 ‘볼드 커브’
리바이스 ‘볼드 커브’
청바지의 역사를 만든 리바이스는 올해 신제품 ‘커브 아이디(ID)’를 내놓았다. 김소희 리바이스코리아 본부장은 8일 “골반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곡선의 각도에 따라 완만한 슬라이트 커브, 일반적 굴곡의 데미 커브, 잘록한 볼드 커브 세 가지로 체형을 구분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청바지를 엉덩이에 맞추면 허리가 조이고, 허리에 맞추면 엉덩이가 남거나, 엉덩이와 허벅지는 맞는데 허리가 들뜨는 체형의 특징을 보완한 맞춤형 청바지가 나온 것이다.

뉴질랜드 빅토리아 대학 인류학 교수 바나비 딕슨이 남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형 사진을 보여 주며 실험한 결과, 남성들은 허리가 엉덩이의 70% 정도로 잘록한 여성을 가장 매력적이라고 여긴다는 것이 밝혀졌다.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이 0.7인 완벽한 에스(S)라인의 여성이 리바이스의 볼드 커브 청바지를 입으면 엉덩이와 허벅지는 부드럽게 감싸고 허리 부분은 확실하게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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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워싱 Jean


광부의 작업복이던 청바지는 카우보이들의 작업복, 청춘과 반항의 상징을 거쳐 1977년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을 만나 패션으로 진화한다.

올 가을 청바지 유행의 최첨단은 락스를 흩뿌려 놓은 듯한 아이스 워싱 진이다. 1980년대 유행했던 스노 진이 진화한 아이스 워싱 진은 청바지의 기본인 파란색에서 회색, 검정, 어두운 파랑 등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토종 청바지 브랜드인 잠뱅이 마케팅실에서는 “시선을 분산시키는 아이스 워싱 청바지는 휜 다리 같은 체형의 결점을 보완하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청바지가 꽉 죄고 답답하다는 편견은 저지 소재의 청바지를 입어 보면 확 사라진다. 청바지를 입고 요가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신축성이 뛰어난 저지 소재의 청바지는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 모를 정도로 촉감도 부드럽다.

▶▶클린 Jean

저지 소재의 청바지를 출시한 PAT 측은 “활동성과 복원성이 뛰어난 저지 청바지는 어떤 체형에서도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선을 만들어 다리를 더욱 날씬하게 보이게 한다.”고 강조했다. 변함없이 사랑받는 청바지를 오래 입으려면 드라이클리닝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수십 벌의 청바지를 돌려 입는 청바지 마니아들은 사서 한 번도 안 빠는 경우도 많다. 청바지를 빨 때는 지퍼와 단추를 모두 잠그고서 표백제 없이 뒤집어서 세탁하는 것이 색깔과 워싱(물 빠짐) 무늬를 잘 유지하는 방법이다. 손세탁을 하면 고유의 워싱 무늬를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뒤틀림이나 늘어짐을 방지할 수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0-10-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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