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아내, 심은하 패션 뜯어보니…

정치가 아내, 심은하 패션 뜯어보니…

입력 2010-06-05 00:00
수정 2010-06-0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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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베이지 단아함 살려 가격 알고보면 입이 ‘떡’

여배우는 항상 패션 화제의 중심에 서 있지만 이는 은퇴 뒤에도 성립함이 심은하를 통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지난 2일 서울시장 후보였던 남편 지상욱씨와 함께 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낸 심은하는 정치가의 아내다운 패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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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하는 감색 양복에 파란색 넥타이를 입은 남편과 맞추어 짙은 남색 원피스에 아이보리색 반소매 코트, 하늘색 가방, 베이지색 구두를 신어 단아하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파란색은 색채학에서 냉철한 이성과 도덕성, 부당한 억압에 대한 저항을 뜻한다. 그 때문에 특히 정치인들이 파란색 넥타이를 자주 착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성기 때의 청초한 외모를 잃지 않아 카메라의 집중 세례를 받은 심은하 패션을 꼼꼼히 뜯어보면 서민들은 ‘헉’ 하고 입이 벌어지는 명품들이다. 먼저 아이보리색 코트는 100% ‘메이드 인 이탈리아’를 고집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피아자 셈피오네로 가격은 120만원대다.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이미숙이 부잣집 계모가 되고 나서 기품 있는 모습을 연출하고자 착용한 드레스와 코트도 피아자 셈피오네였다.

그가 든 하늘색 가방은 타조 가죽으로 만든 에르메스의 버킨 백. 에르메스 측은 “원하는 색깔과 크기, 가죽을 고객이 직접 골라 주문제작으로 만들어지는 버킨 백은 주문 대기가 밀려 현재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돈이 있어도 사기 어렵다는 얘기다. 알려진 가격은 1000만~3000만원대. 베이지색 구두는 앞 코만 뾰족하게 검은색으로 처리되어 다리가 길어 보이는 제품으로, 샤넬의 이번 계절 신상품이다. 가격은 100만원대.

꼬집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명품으로만 치장한 것은 정치인 아내로서는 한국 정서상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모델과 가수 출신으로 프랑스의 영부인이 되어 우아한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카를라 브루니가 연상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미국의 값싼 실용 패션과 신인 디자이너들의 옷을 잘 섞어 입어 영부인 패션의 새로운 모범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 미셸 오바마는 정치인 아내 패션의 좋은 실례다.

패션 홍보대행사 apr의 이시은씨는 4일 “원피스 위에 코트를 입은 심은하의 패션은 유럽의 왕족들이 결혼식장 등의 공식석상에서 자주 선보이는 스타일로 예의를 갖춘 품격 있는 옷차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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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0-06-0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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