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채식 문화가 세계인의 입맛에 도전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6일 서울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한국의 비건(K-비건)’을 주제로 ‘비건 투어 투 코리아 2023’ 행사를 개최한다. 세계적인 비건 관광객 확대 트렌드에 발맞춰 한국을 비건 친화 관광 목적지로 알리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비건은 채식주의를 뜻하는 영어다.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채식 식당 안내 플랫폼 ‘해피카우’, 캐나다 최대 비건 협회 ‘토론토베지테리언협회’(VegTO) 등 구미주지역 업계 관계자와 풀무원 등 국내 업계 관계자 총 80여 명이 모여 비즈니스 상담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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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투어 투 코리아 2023’ 포스터.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의 비건 문화·산업·여행을 조명하는 컨퍼런스도 개최된다. 조계종 사찰음식 명장 1호인 선재 스님이 ‘한국의 사찰음식과 비건 문화’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방송인이자 비건 인플루언서 줄리안 퀸타르트, 풀무원 지구식단의 박종희 상무 등이 주요 연사로 나선다. 행사에 참석한 해외 관계자를 대상으로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전남, 제주 지역의 비건 맞춤형 팸투어도 진행한다. 한국의 다양한 비건 요리를 맛보고, 사찰음식으로 유명한 정관 스님과 함께 김장도 경험해 볼 예정이다.
올해 6월 시장조사기관 스트레이츠 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시장은 지난해 165억 달러(약 22조 원)에서 8년 동안 연평균 9.1%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31년 360억 달러(약 48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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