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소실 낙산사 3000일 만에 복원

화마 소실 낙산사 3000일 만에 복원

입력 2013-11-22 00:00
수정 2013-11-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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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불사 마무리 회향 법회

2005년 화재로 잿더미가 된 강원 양양군 낙산사(회주 정념 스님)가 3000일에 걸친 복원 불사를 모두 마무리지었다.

이에 따라 낙산사는 24일 오전 11시 경내 보타전 앞에서 ‘3000일 복원 불사 회향법회’를 봉행한다. 복원 공사의 공덕을 사부대중과 국민들에게 돌리는 행사다.

회향법회에서는 사적비 낙성을 비롯해 사리탑 준공, 건칠관세음보살님 및 보타전 1500관음 개금불사 등을 마무리지으며 3차에 걸쳐 3000일간 진행된 복원 불사의 막을 내리게 된다.

지난 16일 보타전 앞에 조성한 탑에 봉안된 부처님 진신사리(2011년 보물 제1723호 지정)는 2006년 해수관음공중사리탑 보수 과정에서 탑신석 상면 중앙 원형 사리공 내에 금·은·동 3중으로 조성된 사리기와 호박사리호, 백지주서문서 등과 함께 출토된 것이다.

낙산사는 2005년 4월 5일 양양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이 옮겨 붙으면서 주요 건물이 전소됐다.

이후 2년여에 걸친 발굴조사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복원공사가 진행됐다. 2007년 끝난 1차 복원불사를 통해 원통보전을 비롯해 심검당, 선열당, 취숙헌 등 전각들이 다시 들어섰으며 2009년 마무리된 2차 복원불사에서는 빈일루, 정취전, 설선당 등 발굴조사 결과 드러났던 원통보전 주변의 전각들이 복원됐다. 이에 따라 낙산사는 조선시대 위용을 떨쳤던 해동제일의 관음기도 대가람의 면모를 회복하게 된 셈이다.

한편 낙산사 주지 부임 보름 만에 화마를 당해 복원에 앞장섰던 회주 정념 스님은 이날 회향법회를 끝으로 회주에서 물러난다. 낙산사 주지는 도후 스님(철원 심원사 회주)이 맡는다. 정념 스님은 낙산사 복원 불사의 전 과정을 기록한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를 출간, 복원 불사에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3-11-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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