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인문의 기원(펑샹 지음, 박민호·박은혜 옮김, 글항아리 펴냄) 히브리어 성서는 1000년에 걸쳐 집필과 편찬이 이뤄졌다. 그 시작인 ‘창세기’는 경전인 동시에 서양 문화와 정신의 근간을 이루는 역사와 철학의 시원이다. 베이징대와 하버드대, 예일대에서 고대·중세문학과 법학을 전공한 저자는 창세기의 복잡한 텍스트를, ‘인문의 기원’으로 펼쳐 놓는다. 저자는 성서의 수많은 조각들을 해체해 윤리적·존재론적 고찰로 확장한다. 독일어와 그리스어, 영어, 프랑스어, 히브리어부터 헬라어 위경과 탈무드, 중세 밀교의 문헌까지 연구한 저자가 동양적 맥락 속에서 ‘창세기 읽기’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저자의 지적 확장이 세계와 연결되는 경험을 느끼게 한다. 692쪽. 3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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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을 배우다(마거릿 크룩생크 지음, 이경미 옮김, 동녘 펴냄) ‘늙어간다는 것’에 대해 건강, 정치, 인문, 페미니즘, 문화 분석까지 총체적으로 묶어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하는 책. 저자는 늙음을 배우려면 생물학적 측면보다는 문화적 측면과 사회 제도에 의해 결정되는, 일련의 삶의 경험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우리의 삶이 어떤 식으로 조작되는지, 어떻게 사회적으로 구성되는지에 대한 통찰을 통해 우리 경험을 지배하는 노화에 대한 문화적 편견을 깨자고 말한다. 특히 저자는 여성의 노화에 세밀한 분석을 들이대며,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사회에 내면화된 연령차별주의를 설명해 낸다. 512쪽. 2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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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예술마을은 무엇으로 사는가(이상 지음, 가갸날 펴냄) 경기 파주의 헤이리 예술마을 사무국 책임자로 1997년 헤이리 만들기를 위한 회원을 모으고, 마을의 청사진을 그려 온 저자가 세계 곳곳의 예술마을들을 담아낸 답사기. 도시와 건축으로서의 예술마을을 담기 위해 각국의 역사적인 건축 프로젝트를 섭렵했다. 헤이리 예술마을에 투영시킬 철학과 지혜를 모색하는 여정도 그리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798예술구부터 생폴드방스, 피스카스, 구라이자와 등 통상적인 개념의 마을을 넘어 현대 도시와 예술의 트렌드를 관찰해낸 책이다. 답사 여행에 헤이리 회원 100명 이상이 참여해 10여년에 걸쳐 각 예술마을의 발자취를 좇으며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310쪽. 1만 5800원.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