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기 맞아 산문·소설집 잇따라 출간
22일 소설가 박완서(1931~2011)의 4주기를 맞아 추모 산문집과 소설집이 잇따라 출간됐다. 초기 산문집도 새 옷을 입고 다시 나왔다.소설가 박완서
박완서의 초기 산문집 7권(문학동네)도 새로이 나왔다. 1977년 첫 산문집부터 1990년까지 출간된 것으로, 초판 당시 원본을 토대로 중복되는 글을 추리고 재편집했다. 1권 ‘쑥스러운 고백’, 2권 ‘나의 만년필’, 3권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 4권 ‘살아 있는 날의 소망’, 5권 ‘지금은 행복한 시간인가’, 6권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애수’, 7권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등이다. 출판사 측은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과 소소한 일상에서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각각의 책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후배 문인들은 추모 소설집 ‘저물녘의 황홀’(문학세계사)을 냈다. 박완서의 단편 ‘저물녘의 황홀’과 여성 소설가 14명의 신작 소설이 실렸다. 동리문학상 등을 받은 노순자의 ‘웃음’, 영화 ‘여자 정혜’의 원작자 우애령의 ‘장승포에서’, 드라마 ‘춤추는 가얏고’의 원작자 박재희의 ‘춘향’ 등이 수록됐다. 박완서의 ‘저물녘의 황홀’은 그의 딸 호원숙이 추천했다. 자녀들이 모두 이민을 떠나고 홀로 살아가는 60대 노인의 고독을 그린 작품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5-01-2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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