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없는 동치미 복수극”…‘미스 몬테크리스토’로 뭉친 절친들

“고구마 없는 동치미 복수극”…‘미스 몬테크리스토’로 뭉친 절친들

입력 2021-02-15 13:58
수정 2021-02-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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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일일드라마 오늘 첫 방송
이소연 “독하게 연기 변신 하고 싶다”
최여진 “역할 위해 이소연과 거리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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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절친한 사이인 배우 이소연(왼쪽)과 최여진은 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서 복수와 욕망의 화신으로 대립한다. KBS 제공
실제로는 절친한 사이인 배우 이소연(왼쪽)과 최여진은 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서 복수와 욕망의 화신으로 대립한다. KBS 제공
둘도 없던 친구가 하루 아침에 원수로 돌변한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절친 배우’ 이소연과 최여진이 KBS 2TV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서 욕망과 복수를 두고 대립하는 두 주인공으로 만났다.

드라마는 시청률 20%(닐슨코리아 기준)을 넘기며 종영한 ‘비밀의 남자’ 후속으로 15일 저녁 7시 50분 첫 방송한다.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 제목이 연상시키듯이 한 여성의 복수를 다룬다. 가장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고 모든 것을 빼앗긴 이후, 순수했던 여인이 복수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되찾는 과정이 처절하게 펼쳐진다.

‘미스 몬테크리스토’에 출연하는 배우 경성환, 이소연, 최여진, 이상보와 박기호 PD. KBS 제공
‘미스 몬테크리스토’에 출연하는 배우 경성환, 이소연, 최여진, 이상보와 박기호 PD. KBS 제공
이날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한 제작 발표회에서 박기호 PD는 드라마가 잘 짜여진 복수극임을 강조했다. 그는 “원작 완역본으로 2000쪽이 넘는 ‘몬테크리스토’는 복수극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족극”이라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직전에 지옥으로 떨어졌던 주인공이 가정 이룬 옛 원수들의 허점을 하나씩 파고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동대문 ‘완판 여신’이라 불리는 열혈 디자이너에서 친구의 배신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는 복수극의 주인공 고은조는 이소연이 맡았다. KBS ‘루비반지’(2013~2014) 이후 일일드라마로는 8년 만에 돌아온 그는 “복수극은 연기하는 사람으로서는 힘든 부분이 많지만, 오랜만에 독하게 연기 변신을 하고 싶어 선택했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이소연이 연기하는 고은조는 동대문 완판 여신으로 불리는 열혈 디자이너로, 이후 복수를 위해 황가흔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등장한다. KBS 제공
이소연이 연기하는 고은조는 동대문 완판 여신으로 불리는 열혈 디자이너로, 이후 복수를 위해 황가흔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등장한다. KBS 제공
질투와 탐욕에 휩싸여 친구를 배신하는 제왕그룹의 외동딸이자 영화배우 오하라는 최여진이 열연한다. 그동안 트렌디한 역할이나 CEO 등 도시적인 이미지를 주로 연기해 온 그는 “즐겁고 행복하지만 다 풀리지 않은 듯한 찜찜함이 가슴속에 있었고 제대로 폭발해보고 싶었다”면서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는 악역으로 국민 욕받이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고구마 없는 동치미 스토리”라고 작품을 소개한 최여진은 평소 사적으로 자주 만나고 운동도 같이하는 이소연과 일부러 거리를 뒀다고 밝혔다. 그는 “친하면 독이 될 것 같아 연기적으로 거리두기를 했다”면서 “전화 통화 대신 메신저로 대화하고 애인처럼 서로 의지를 많이 한다”고 했다.
재벌가의 외동딸로 태어나 안하무인 공주로 자란 오하라를 연기하는 최여진은 친구 고은조의 남자를 빼앗기 위해 악행을 서슴지 않는다. KBS 제공
재벌가의 외동딸로 태어나 안하무인 공주로 자란 오하라를 연기하는 최여진은 친구 고은조의 남자를 빼앗기 위해 악행을 서슴지 않는다. KBS 제공
두 주인공과 ‘러브 라인’을 형성하는 경성환(차선혁 역)과 이상보(오하준 역)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은조의 첫사랑이자 해바라기 같은 남자를 표현하는 경성환은 “수개월간 한 역할을 끌고 가는 게 쉽지는 않지만 심호흡과 명상으로 부담감을 푼다”고 했고, 이상보는 “재벌 3세라는 점만 제외하면 나와 싱크로율이 매우 높다. 100회가 넘는 긴 호흡의 드라마를 꼭 해보고 싶었다”며 각오를 더했다.

박 PD는 “이소연, 최여진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과 두 사람 때문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게 되는 두 남자의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라며 “‘비밀의 남자’와는 차별화된 복수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선우용여, 이황의, 경숙, 오미희 등도 출연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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