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설립 전 마지막 ‘김광석 노래 부르기 대회’ 1월 6일 개최
‘가객’(歌客) 김광석 20주기가 다가온다. 김광석 팬들과 대중음악계 선후배 동료들이 그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 다시 모인다. 김광석 추모사업회(회장 김민기)는 내년 1월 6일 다섯 번째 ‘김광석 노래 부르기’ 대회를 개최한다. 내년 재단 설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다.2008년 학전 블루소극장에 세워진 김광석 노래비.
예심을 거친 10여개 팀이 김광석의 20주기인 새달 6일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를 장식한다. 학전블루 소극장은 김광석이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매년 라이브 콘서트를 열어 1000회 공연을 기록했던 곳이다. 해마다 기일 즈음 팬들이 찾아와 그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공간으로 남아 있다. 오는 28일 오후 6시까지 학전 웹하드에 김광석 노래를 부르거나 연주한 동영상이나 음원을 신청서와 함께 올리면 예선 심사를 받을 수 있다. ‘김광석상’ 수상자는 부상으로 마틴 기타와 내년 2월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진다.
추모사업회는 내년 중 재단을 설립해 새로운 문화 사업을 꾸릴 예정이다. 2008년 이후 매년 진행하는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 등을 통해 적립해 온 설립 기금이 3억 4700만원가량 쌓였다. 추모사업회 관계자는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노래꾼이 되길 바랐던 김광석의 꿈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단순하게 그를 추모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대중음악을 비롯한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5-12-2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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