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
무. 사진=pixabay
무가 성인 여성의 혈압과 콜레스테롤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청년층이 시금치를 적당히 섭취하면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되는 등 채소별로 성인병 예방효과가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9일 부산 BHS한서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대한가정의학회지(KJFP) 최근호에 발표한 ‘한국 성인의 채소 종류별 식이습관과 심뇌혈관질환 위험요소와의 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무 섭취량이 늘어날 수록 여성의 수축기 혈압,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등 성인병 요인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도 무를 많이 먹을수록 혈액의 지방성분과 노폐물을 제거하는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했다.
시금치. 사진=pixabay
콩나물과 숙주나물은 남성에서 섭취량에 비례해 중성지방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중성지방이 축적되면 이상지질혈증 등 성인병이 생긴다. 반면 여성에서는 이완기 혈압이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금치는 19~39세 그룹에서 섭취량에 따라 수축기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를 보였다. 다른 조건에서는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시금치는 혈관내피 기능을 강화시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로콜리는 여성과 19~39세에서 수축기 혈압을 낮추는 기능을 했다. 40~64세는 총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마늘. 사진=pixabay
다만 호박, 오이 등 나머지 채소류는 유의미한 성인병 예방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채소가 항상 좋은 영향을 준다는 기존 관념에 새롭게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며 “남녀, 나이대별 조건에 따라 좋은 영향과 나쁜 영향을 끼치는 채소의 종류가 다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