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 요약
- 갤러리 빈치서 개인전 ‘침묵의 신호’ 개막
- 비언어적 표정·몸짓을 인물화로 기록
- 색채와 시선으로 타인 이해의 과정 제시
사진=선수엉 작가 제공
예술을 통한 ‘이해와 화합’을 실천해 온 선수엉(Sunsuung) 작가가 서울 서초구 방배로에 위치한 갤러리 빈치에서 오는 4월 22일 개인전《침묵의 신호(Quiet Signals)》를 개막한다. 4월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축적해 온 관찰과 감각의 기록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펼쳐 보이는 자리다.
선수엉의 작업은 우리가 타인을 진정으로 느끼게 되는 순간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논리적인 설명보다 오히려 설명되지 않는 무의식적 찰나에서 상대의 본질이 드러난다고 믿는다. 이에 따라 그는 일상과 여행지에서 마주한 사람들의 비언어적 표현 방식을 인물화로 기록하고, 이를 다양한 미술적 요소로 재해석해 왔다.
작품 화면을 채우는 인물들은 명확한 메시지를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색과 시선, 몸짓의 결을 통해 관객과 소통한다. 작가에게 색채는 정서의 밀도를 전달하는 중요한 언어다. 알록달록한 색채의 층위는 한 사람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내면의 상태를 대변하며, 단순한 초상을 넘어 마음의 형상을 시각적으로 번역해 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정의하는 ‘침묵’은 말로 포착되기 이전의 상태를, ‘신호’는 그 속에 분명히 존재하는 인간의 흔적을 의미한다. 관객은 작품 속 인물의 태도와 분위기를 따라가며 타인을 이해하는 복합적인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이는 혼란스러운 현대사회에서 이념적 갈등과 관계의 결핍을 해결해 나가는 영감이 되고자 하는 작가의 예술적 행보와 맞닿아 있다.
순수미술 작가이자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선수엉은 창작 플랫폼 ‘스튜디오 선수엉’을 운영하며 도전적인 창작 방법론을 탐구해 왔다. 동시대적 감각의 재해석을 바탕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작가 본인의 시각적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대중에게 노출하며 새로운 상호작용을 시도한다.
전시 관계자는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못한 순간들까지 감각하는 일”이라며 “선수엉의 회화는 타인을 읽기 위한 섬세한 시도이자 인간다운 미세한 결들에 대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본 전시는 기간 중 매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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