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등 기념 공연… 연출가 임영웅 ‘50년 기록전’도
임영웅 연출가
산울림은 원로 연극인 임영웅(83) 연출가가 창단한 극단으로, 서울 마포구에 같은 이름의 소극장을 운영하며 한국 연극사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창단 이후 사무엘 베게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비롯해 아서 밀러의 ‘비쉬에서 일어난 일’, 로버트 볼트의 ‘꽃피는 체리’ 등 해외 유명 연극을 국내에 소개해왔다. 특히 ‘고도를 기다리며’는 초연 이래 1500회 넘게 공연되며 22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인 극단의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5월 9일부터 6월 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초청공연 형식으로 공연하는 ‘고도를 기다리며’에는 정동환, 이호성, 박용수, 안석환, 김명국, 정나진, 박윤석, 이민준 등 이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함께한다. 또 ‘소극장 산울림과 함께한 연출가 임영웅 50년의 기록전’은 5월 7~25일 마포아트센터 스튜디오Ⅲ에서 열린다.
토크콘서트 ‘극단 산울림, 50년의 역사와 현재’는 3회에 걸쳐 진행된다. 1회(5월 18일)에서는 ‘산울림의 고도, 50년 동안의 기다림’, 2회(5월 26일)는 박정자·손숙·윤석화 등 ‘여배우 빅3’가 함께하는 ‘산울림의 무대를 빛낸 여배우들’, 3회(6월 1일)는 ‘산울림의 현재, 새로운 만남과 시도들’이란 주제로 극단을 오랫동안 지켜봤던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토크콘서트의 사회는 연극평론가 김명화가 맡는다. 임수진 극장장은 “50년간 산울림을 사랑해온 관객들이 이번 공연, 전시, 토크콘서트에 관심을 갖고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9-04-1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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