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화에 고요한 자연 담았네

수묵화에 고요한 자연 담았네

이슬기 기자
입력 2019-01-08 22:28
수정 2019-01-09 09: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임태규 개인전 ‘흐린 풍경 시리즈’

한국화가 임태규(56) 작가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오는 21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작가 특유의 힘을 덜어 낸 수묵화 기법이 돋보이는 ‘흐린 풍경 시리즈’ 등 모두 2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임태규 작가
임태규 작가
화폭 속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고요함이 전시 포인트다. 산수풍경을 수묵이라는 재료로 줄곧 다뤄 온 작가는 흐릿한 기억을 주제로 했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이번 전시에서는 숲과 대지로 시야를 확장했다. 임 작가는 “차분함과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어서 화폭에 고요함을 담고자 애쓰는 모습마저 함께 그려 넣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며 다양한 해석을 낳는 것도 흐린 풍경 시리즈의 특징이다. 처음에는 작가의 내면 속 우울한 기억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과거 자신의 안식처이자 가장 평온했던 곳인 고향의 모습을 나타내기도 한다.

임 작가의 작품들은 어느 한 시점으로 시선이 고정되지 않는다. 흐릿함과 진함을 대비해 관람객들의 시선 변화를 자연스레 유도한다.

임 작가는 1992년 동아미술제 회화1부 동아미술상, 1993년 제1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부문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모두 18회의 기획전을 열었으며, 현재 성균관대 예술학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2019-01-09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