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까지 한국영화박물관 특별전
한국 영화의 거목 유현목(1925~2009) 감독의 특별전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화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부인 박근자씨가 지난해 한국영상자료원에 기증·위탁한 유품들을 통해 유 감독의 방대한 작품 세계를 훑어볼 수 있다. 각종 영상물과 수상 트로피, 메모가 빼곡한 시나리오와 콘티 등 수백점에 달하는 자료와 영상자료원이 보유하고 있는 영화 스틸 사진 및 포스터 등이 실존(분단), 구원, 실험의 세 가지 키워드로 나뉘어 전시된다.
유 감독의 작품들을 다시 감상하는 기회도 곁들여진다. 시네마테크KOFA에서는 오는 10일부터 엿새 동안 ‘사회 묘파의 리얼리스트: 유현목 감독 특별전’이라는 이름으로 ‘오발탄’과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양식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춘몽’(1965), 한국 문예 영화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는 ‘김약국의 딸들’(1963), 민족 분단의 비애를 그린 ‘장마’(1979) 등 13편이 상영된다. 전시와 영화 관람 모두 무료다. 전시는 4월 16일까지. (02)3153-2053.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7-01-0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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