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기억하는 세월호 참사 2주기

음악으로 기억하는 세월호 참사 2주기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16-03-29 17:50
수정 2016-03-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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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10일 서울남산국악당 ‘다시 봄 봄’

다양한 분야에서 저마다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내 음악인들이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힘을 모았다.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한 콘서트를 연다. ‘다시, 봄 봄’이다. 다음달 10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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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00일에 추모 노래와 시가 담긴 음반 ‘다시, 봄’을 발표했던 ‘다시, 봄 프로젝트’ 팀이 2주기 공연을 추진하다가 지난해부터 ‘국악, 시대를 말하다’라는 기획 공연을 꾸려 오던 남산국악당과 의기투합해 외연이 넓어졌다. 여기에 세월호 1주기 당시 기억 음반 ‘그 봄을 아직 기다립니다’를 발표했던 음악인 노동조합 뮤지션유니온까지 합류해 4시간짜리 합동 공연이 됐다.

국악팀에서는 우리 전통 음악의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는 젊은 팀들이 대거 나선다. 장구 연주자 장재효가 이끄는 소나기프로젝트, 현대화한 국악을 다채롭게 보여 주는 국악 모임 정가악회, 해외를 오가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는 6인조 밴드 고래야와 3인조 밴드 잠비나이, 대금연주자 한충은이다. 뮤지션유니온 소속으로는 기억 앨범에 참여했던 3인조 블루스 록 밴드 예술빙자사기단, 싱어송라이터 이씬과 SV를 비롯해 싱어송라이터 남수한의 솔로 프로젝트 모리슨호텔 등 7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다시, 봄 프로젝트’ 팀에서는 모두 11팀이 나와 추모 앨범에 담았던 노래와 시를 들려준다. 블루스 기타리스트 김목인, 재즈 가수 말로, 싱어송라이터 강승원·권나무·도마·사이·조동희·하이미스터메모리,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 문학평론가 황현산 교수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무료다. 앨범 판매 등으로 인한 수익과 관객이 자발적으로 낸 후원금은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한 일에 사용된다. 이번 공연을 공동기획한 정민아는 “세월호 사건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채 잊혀져서는 안 된다는 음악인들의 공감으로 이뤄지는 공연”이라며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노래하고 기억하는 마당놀이 같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2)2261-0500.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6-03-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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