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원로배우들의 낭만악극

대학로 원로배우들의 낭만악극

김승훈 기자
입력 2016-02-01 23:42
수정 2016-02-02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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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과 심순애’ 11일부터 공연

평균 연령 65세, 대학로 원로 배우들이 세기의 러브스토리를 위해 뭉쳤다. 극단 올드 앤 와이즈 씨어터의 낭만악극 ‘이수일과 심순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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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과 심순애’는 일본 소설가 오자키 고요의 장편소설 ‘금색야차’를 번안한 조중환(1863~1944)의 신소설 ‘장한몽’이 원작이다. 신파극의 대명사로 자리잡으며 원제보다 주인공 이름인 이수일과 심순애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1960년대 ‘이수일과 심순애’, 1970년대 ‘가버린 사랑’, 1980년대 ‘성리수일전’ 등 여러 버전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이수일 역은 1969년 연극 ‘망나니’로 데뷔한 배우 정현(71)이, 심순애 역은 배우 우상민(63)이 열연한다. 김재건(68), 임일애(64), 김봉환(62), 최효상(61) 등 연극과 뮤지컬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연출은 한국연극연출가협회장, 서울시뮤지컬단장 등을 역임한 이종훈(66)이 맡는다.

극은 원작의 결말을 뒤집었다.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되는 원작과 달리 비극적 러브스토리로 끝을 맺는다. 이종훈은 “사랑 이야기의 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과 ‘이수일과 심순애’의 닮은 점에 착안해 새롭게 각색했다. 관객들은 웃음과 해학, 그리고 진한 눈물까지 모든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정현은 “‘이수일과 심순애’는 우리 어머니, 아버지의 가장 찬란했던 시절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다. 연기력과 노래 실력을 갖춘 시니어 배우들이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사랑 이야기를 가슴 절절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드 앤 와이즈 씨어터는 지난해 8월 창단된 원로 연극인들의 모임 단체다. 우리 시대 시니어 세대를 위한 작품을 만들고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결성됐다. 오는 11~2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전석 3만원. (032)865-5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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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6-02-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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