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준상 7단(영남일보) ○ 목진석 9단(신성건설)
【하이라이트〉 23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기 원익배 십단전 본선8강전에서 이창호 9단이 이세돌 9단을 누르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1,3회 대회에 이어 세번째 우승컵을 노리고 있는 이창호 9단은 준결승전에서 박정환 2단과 만나 결승진출을 다툰다.이날 대국을 끝으로 금년도 대국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이창호 9단은 올해 66승22패,승률 75%의 성적을 기록하며 지난해의 부진을 완전히 떨쳐버렸다.특히 이세돌 9단에 4승1패의 우세를 지켰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백이 1로 미는 강수를 구사해 중앙 흑대마의 타개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는 장면.흑이 2를 선수한 다음 4로 젖힌 것은 당연한데,백이 5로 뛰었을 때 6으로 붙인 수가 호착으로 타개의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참고도1>이 장면도 이후 실전진행.일단 백이 1,3으로 끼워 이은 것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곳.그런데 이 장면까지 흑이 평범하게 4로 뻗은 것이 결정타를 그대로 흘려보낸 완착이었다.
이후 흑은 10의 선수를 바탕으로 간신히 두눈을 만드는 데 그친 데 반해,백은 공격의 성과를 톡톡히 얻어 형세를 혼미하게 만들었다.
<참고도1> 흑4가 아닌 <참고도2> 흑1로 잇는 것이 흑으로서는 최강수.백이 2,4,6 등으로 타고 나올 수밖에 없을 때,흑이 9,11로 씌워가면 백 요석을 크게 잡아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8-12-27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