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1국] 이창호,홀로 후지쓰배 4강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1국] 이창호,홀로 후지쓰배 4강

입력 2008-06-10 00:00
수정 2008-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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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박승철 5 단 백 김승재 초단

제9보(140∼177)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후지쓰배 8강전에서 한국은 이창호 9단만이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4명의 선수가 8강에 올라 후지쓰배 11연패를 장담했던 한국으로서는 최악의 결과였다. 한국은 이세돌 9단이 구리 9단에게 패한 것을 시작으로, 박영훈 9단과 조한승 9단이 중국의 창하오 9단과 류싱 7단에게 줄줄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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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지막에 남은 이창호 9단만이 유일하게 승전보를 전해왔다. 특히 군 입대를 앞둔 조한승 9단으로서는, 후지쓰배 결승에 오를 경우 병역 특례혜택을 받을 수 있었기에, 이번 8강전의 패배가 더욱 아쉬웠다. 이창호 9단과 류싱 7단, 구리 9단과 창하오 9단이 맞붙는 후지쓰배 4강전은 7월7일 일본기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바둑판의 양쪽을 가르는 대변화가 일어나고 나니 바둑은 어느새 끝내기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정작 좌변에서 큰 수를 낸 흑보다는 끌려 다니기만 한 백이 유리해졌다는 사실이다.

흑153으로 뛴 것은 선수가 되는 곳. 백이 손을 빼면 (참고도1)의 수순으로 중앙 백석점이 떨어진다. 물론 백이 A로 따내는 것은 환격으로 전멸. 흑173으로 붙였을 때 백174로 이은 것이 정수. 흑에게 (참고도2) 흑1,3의 끝내기까지 당하는 것은 견딜 수 없다. 현재의 국면은 흑이 도저히 덤을 낼 수 없는 형세.

바둑판은 아직 빈 곳이 많지만 더 이상 변화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이후의 수순은 총보로 미룬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8-06-1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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