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2국] 흑,빈틈을 보이다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2국] 흑,빈틈을 보이다

입력 2007-12-14 00:00
수정 2007-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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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김진우 3단 백 김지석 4단

제10보(135∼147) 박영훈 9단이 이세돌 9단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있다.12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2기 GS칼텍스배 도전4국에서 박영훈 9단은 이세돌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두고 승부를 최종국으로 몰고 갔다. 박영훈 9단은 지난 도전3국에서 이세돌 9단의 도전기 연승행진을 저지한 데 이어 4국마저 따내, 종합전적 2승2패의 동률을 이루었다. 그러나 두 기사간의 역대전적에서는 이세돌 9단이 13승10패로 약간 앞서 있다.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상금은 5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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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3단은 김지석 4단의 거센 공격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온한 얼굴표정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우변 수상전은 흑이 약간 불리한 형태이지만 대신 바깥쪽을 꽁꽁 둘러싼다면 전혀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흑135로 한 칸을 뛴 수가 방심에서 나온 실착이다. 백136이 작은 빈틈을 놓치지 않은 김지석 4단의 날카로운 반격. 흑은 기세상 흑137로 차단할 수밖에 없지만, 백142의 급소를 당하자 갑자기 응수가 궁해졌다.

애초에 흑은 (참고도1)흑1의 날일자로 봉쇄하는 것이 정답이었다. 백2의 붙임에는 흑3으로 되젖혀 이상이 없다. 실전 흑145는 그야말로 눈물을 머금은 후퇴.(참고도2)흑1로 잇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백2,4의 수순으로 간단히 요석이 잡혀버린다. 흑은 중앙집을 최대한 키우면서 승부를 이어가야 하지만 우변에서 입은 상처가 너무 크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7-12-1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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