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국]이세돌,삼성화재배 결승진출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국]이세돌,삼성화재배 결승진출

입력 2007-11-24 00:00
수정 2007-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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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이태현 초단 백 전영규 2단

제5보(52∼71) 이세돌 9단이 삼성화재배 결승진출에 성공했다.22일 대전 유성 삼성화재연수원에서 열린 준결승전 3번기 제2국에서 이세돌 9단은 중국의 황이중 6단을 169수만에 흑불계로 눌러,1국의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중국의 1인자 구리 9단에게 제1국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박영훈 9단도 2국에서 신승을 거두고 승부를 최종국으로 몰고 갔다. 만일 박영훈 9단이 준결승전 3번기 최종국에서 구리 9단을 꺾을 경우, 한국은 LG배에 이어 삼성화재배의 우승컵까지 가져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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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53은 일종의 기대기 전법. 잠시 상변으로 눈을 돌린 듯하지만 결국 (참고도1)과 같은 공격을 노리고 있다. 물론 흑의 의중을 간파한 백도 백54로 젖혀 순순히 흑의 주문을 따르지 않는다. 흑55,57은 상당한 강수. 보통 프로들의 바둑에서는 이렇게 직선적으로 나와 끊는 수법은 잘 등장하지 않는다. 특히 수읽기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속기대국에서는 더욱더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백으로서도 58로 단수친 다음 60으로 끼운 것이 유일한 맥점. 백62 다음 흑이 (참고도2)흑1로 뻗어 계속 백을 공격하는 것은 백2로 끊는 단점이 있어 흑의 무리. 백4 다음 A와 B가 맞보기로 흑이 곤란하다. 흑도 내친걸음이라 흑67까지 아래쪽 백 넉점을 수중에 넣었지만, 대신 바깥쪽이 돌파당해 별로 얻은 것은 없다. 이제는 거꾸로 백이 흑을 공격하는 입장이 되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7-11-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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